| [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minjok (Hong S.B.) 날 짜 (Date): 1996년09월09일(월) 16시46분38초 KDT 제 목(Title): [안암총학] 96 고연제 현재 진행상황. 새로운 희망이 될 고연제를 위해 우리의 힘과 지혜를 모읍시다. 1. 들어가며 해마다 가을이면, 4만 고연인, 30만 고연 교우들이 가슴 설레며 기다리는 고연 민족해방제가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은 왔고, 고연 가족들은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양교 학생회와 운동부, 응원단에서는 벌써 몇 달 전부터 준비에 여념없습니다. 그런데 올해 고연제는 8. 15 사태의 여파 로 연대 학교측에서 치루지 말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 습니다. '학교 상황이 이런데 올해는 치르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현 재 파악되고 있는 연대 학교측의 입장입니다. 얼마전 민족고대 총학생회와 통일연세 총학생회는 현재의 어려움 속에서도 고연제를 성대히 치룰 것을 학우 여러분들과 함께 약속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를 위해 양교 학교측과 수많은 만남을 가졌고 연대 학교측을 설득하였습 니다. 하지만 아직도 연대 학교측에서는 명확한 확답을 하지 않고 있으며, 학우 여러분들께 약속드린 시기인 9월 셋째주에는 실질적으로 준비가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양교 총학생회는 올해 고연제 시기를 10월 둘째주로 변 경할 것을 합의하였습니다. 양교 총학생회가 합의한 내용, 양교 학교측의 의견들을 제때에 학우 여러분들께 알려드리지 못해 고연제 개최와 관련된 많은 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해서 사과드리며, 이제까지 논의의 경과를 학우 여러분들께 알려 드립니다. 학우 여러분들과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만큼 더욱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 다. 2. 일정 합의에 대한 논의 경과 보고 ⊙ 2월 초--> 양교 총학생회는 현실적으로 고연제를 할 수 있는 주간인 9월 셋째주와 10월 둘째주 중에서 시간적 여유(연대는 고대보다 개강이 1주일 늦음)를 고려하여 10월 둘째 주로 하기로 약속함. ⊙ 7월 초--> 잠실 운동장이 10월 둘째 주 말에 예약(마이클 잭슨 공연이 잡혀 있음)이 되어 있어 체육제를 진행하는 것이 어려움. 따라서 체육제를 진행할 수 있는 9월 셋째 주로 변경하고, 8. 15 행사 직후 준비에 들어가기 로 약속함. ⊙ 8월 중순--> 범민족대회와 범청학련 통일축전으로 연대가 많은 어려움에 처함. 이때부터 연대 학교측에서 올해 고연제 폐지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 함. ⊙ 8월 28일--> 양교 총학생회, 고연제에 대해서 논의함. 합의 내용은 '현 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올해 고연제는 성대히 치룰 것이다. 기간은 9월 셋째주로 하되, 특별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변경이 가능하다.' 이때에도 연대 학교측에서는 공식적인 입장은 없이 '학교 상황이 안좋은데 올해 고연제를 치루지 말자.'는 비공식적 입장만 표명함. 민족고대 총학생 회는 9월 셋째주로 보고 준비에 착수함. ⊙ 9월 3일--> 양교 총학생회, 고연제 기간에 대해서 다시 논의함. 합의 내 용은 '고연제는 반드시 치뤄야 한다. 그리고 고연제를 준비하기에는 시간적 여유로 봐서는 10월 둘째주가 좋다. 하지만 10월 둘째주에 체육제를 성사시 키는 것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9월 셋째주로 하자.' 그리고 연대 총학생회가 연세대 학교측에 '올해 고연제는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 기간은 가능하면 10월 둘째주로 하되 체육제를 성사시킬 수 없다면 9월 셋째주로 하자.'고 제안하고, 설득함. 또한 양교 총학생회는 이후 연대 학교측의 공식적인 입장을 확인한 후에 일 정을 확정하기로 함. ⊙ 9월 5일--> 연대에서 교무위원회가 열리고, 이 자리에서 고연제 개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됨. 그러나 연대 총학생회에 결정 사항이 전혀 전달되지 않아, 따라서 양교 총학생회는 고연제 기간에 대한 결정을 연기하기로 함. ⊙ 9월 6일--> 연대 교무위원회에서는 올해 고연제 성사 반대 의견이 거세 며 개최의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함. 또한 연대 학생처 고연제 실무 담 당자를 통해 현재부터 준비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시간상 9월 셋째주는 불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음. ⊙ 양교 총학생회는 현재부터 준비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9월 셋째주에 체육제를 성사시키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일단 10월 둘째주(이 경 우에는 체육제를 동대문 운동장이나 목동운동장으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로 하기로 합의함. 또한 아직 고연제 개최 여부에 대해 연대 학교측이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은채 부정적인 반응만을 보이고 있기에 연대 총학생회에서 계속적으로 학 교측을 설득하기로 함. 3. 민족고대 총학생회 입장 일제 때 열린 보성전문과 연희전문의 한판 경기는 암울했던 시기 우리 민족 에게는 한 줄기의 희망이었습니다. 양교 청년들의 열띤 모습 그 자체야말로 우리 민족에게는 해방을 가져다 주는 힘이요, 민족해방 그 자체였던 것입니 다. 체육행사 중심으로 진행되던 고연제가 문화행사, 학술행사까지 포함하는 현 재의 고연제로 바뀐 것은 얼마 되지 않은 80년대입니다. 우리 선배님들은 고연제가 젊은이들이 모여 한때의 객기를 부리는 것이 아닌, 시대와 사회를 생각하는 장으로 만들기 위해 수많은 노력들을 해왔습니다. 문화행사에서는 상업주의에 찌든 문화가 아닌, 건전하고, 민중적인 대학 문화를 모색하고, 학술행사에서는 새롭고, 진보적인 학문을 탐구하였으며, 체육 행사에서는 재학생뿐만아니라 졸업한 교우들까지 하나되어 고대와 연대 양교의 공동체 로서의 기쁨을 느껴왔습니다. 지금은 고연제가 가을이면 열리는 대동의 장이지만, 수십년의 고연제 역사 에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유신 시절에는 학생들이 모이는 것을 끔찍 이도 싫어했던지, 열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80년대 다시 시작된 이후에 중단된적은 없었습니다. 모든 고연인들은 고연제를 지속적으 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87년 그 어렵던 시절에도 치 뤄졌으며, 89년 고대에 휴교령이 내려졌던 해에도 어김없이 치뤄졌습니다. 올해 8. 15 범민족대회와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을 지나며 연대가 많은 어려 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구성원들의 힘을 모으고 그 과정에서 활력을 찾는 것은 바로 역경을 순경으로 만드는 지혜일 것입니다. 특히나 양교 학우들뿐만 아니라 교우들까지도 올해 고연제는 반 드시 성대히 치뤄야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마당에 올해 고연제를 치루 지 못한다거나 체육제를 치루지 못하게 되어 축소한다면 어려움은 오히려 더욱 가중될 것입니다. 올해 고연제를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과정으로 삼는 다면 현재의 어려움은 양교의 발전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민족고대 총학생회는 지난번 약속드린대로 올해 고연제를 반드시 성대히 치 룰 것이며, 체육제도 또한 성사시킬 것입니다. 연대 총학생회와도 거듭 합 의한 약속입니다. 그리고 연대 학교측을 계속해서 설득해 나갈 것입니다. 일제 때 우리 민족에게 해방의 희망이었던 보성전문과 연희전문의 전통대로 어려운 시기, 고연인과 우리 민족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고연제를 만들어 갑시다. 우리의 힘과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