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minjok (Hong S.B.) 날 짜 (Date): 1996년09월06일(금) 12시31분15초 KDT 제 목(Title): 종철이형이 감옥에서 보내온 쪽지.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이렇게 끌려와서 울분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제 한 몸 제가 더 잘 간수하지 못하여 동지들과 학 우들에게 갑작스럽게 짐을 지우고 아픔을 주었다고 생각하니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여하한 노력에도 학칙상 징계를 면할 수 없었던 친구들을 구제하 는 일 등 학우들의 뜻을 쫓아 이대 대동제 문제도 말끔히 해결해 야 하고, 8월 민족고대 통일 투쟁과 8.15 한총련 투쟁을 학우들과 함께 대중적으로 평가하며 성과 지점을 찾고 혁신 과제를 내와야 할 것이며, 3차례 학원 침탈과 학운탄압에 대하여도 학우들의 뜻을 모으고 실천을 만들어야 할텐데, 또 고연제 사업을 정 말로 많은 학우들과 함께 하는 것이 올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생각을 하다보면 탈출하고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다만 남은 동지들을 믿을 뿐입니 다. 이제 곧 가을을 맞는 교정이 참으로 아름다워지겠지요. 모두들 감기 조심하고 건강하시기를... 저는 이제 조속히 학교로 돌아갈 생각만 합니다. 혹,임기 이후에 돌아 가게 되더라도 꼭 강의실에 들어가 임기를 마치는 인사를 드리겠습니다.잘 아시겠지만 저는 죄가 없습니다. 학우들이 잘 알 것입니다. 그러 나,학우들이 저보고 죄가 있다라고 한다면 저는 더 이상 발뺌하지 않 고 제 자신을 겸허하게 찬찬히 뜯어보겠습니다.마치 학생운동이 국민들로부 터 외면당하면 의미를 가질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민족고대 총학생회장의 직함은 민족고대 이만 학우의 자존심이며 저는 여기서도 그것을 잊지 않고 서 있을 것입니다. 다얼굴을 모르지만, 조국 을 사랑하고 민중을 사랑하는만큼 민족고대 이만 학우를 사랑합니다. 장안동 대공분실에서. 사람사랑 총학생회 총학생회장 정치외교학과 92학번 이종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