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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kimsi (-*김수일*-,P)
날 짜 (Date): 1993년09월13일(월) 00시52분57초 KST
제 목(Title): 비정기 농구 고연전...이겼대요...


오늘...아니...어제구나...

어제 있었던 농구 경기(12일 한양대 체육관에서 비정기 농구 고연전)에

대해서 쓴 하이텔의 석탑 동호회 낙서판의 글입니다...

재밌다고 생각되는 글 몇개를 올리니까... 한번 보세요...

하여튼... 간만에 이기니까...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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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현   (DEUTSCH )
스포츠란에 올라온 관전평(고대생같은데...     09/12 22:49   48 line




 이재헌   (dollthe )
고대 연세 격파                               09/12 19:26   22 line

오늘의 경기는 박재헌과 김병철 양희승,그리고 모든 선수의 투지 넘치는 플레

이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재헌은 몸싸움에서는 결코 밀리지 않는 정신력을 발휘해서 춘계리그의 패배

를 깨끗하게 설욕하였으며, 김병철은 골밑에서 과감한 돌파에의한 점프슛으로

연대의 수비를 흔들어 놓았습니다. 전반 초반에 문경은의 3점슛이 많이 들어

가자 고대의 임정명 코치는 허벅지 부상에서 아직 회복이 되지 않은 이지승선

수를 기용하여 문경은을 잘 막았습니다. 그리고 양희승은 간간히 3점슛을 넣

어주고,마지막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습니다. 오늘 연대의 우지원선수는 정말

로 활약이 저조하더군요.스스로 찬스를 만드는 능력이 부족합니다.또한 김훈

선수의 3점슛도 위력적이었습니다. 고대의 교체 선수였던 14번의 전수훈선수

는 김재훈을 골밑에서 잘 막았고, 슛도 비교적 잘 넣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에 고대의 가드 7번 김승민 선수가 5반칙으로 퇴장하자 나온 6번의 이효상선

수는 4학년인데 고등학교는 굉장히 재주가 많았는데. 키가 너무 작아서 경기

에 잘 나오지 못했죠.어쨌든 재주는 있는선수입니다. 숏다리.
어쨌든 오늘의 승리는 고대의 수비가 승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희철이 

어깨를 다치고 못나왔는데도 이런 경기를 했다면, 전희철 선수가 있다면 고대

가 우세하지 않을까요.나중에 있을 결승에서와 9월24일의 정기전 에서는 멋진

 승부가 이루어질 것으로 봅니다.
오늘의 승리로 고대의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을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고대 화이팅......

          고대 농구부의 정신적 지주. 안암동 보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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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고대학우의 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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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주   (skyboy  )
못보신 분들을 위한 경기 재중계!!!            09/12 23:08   43 line

못 보신 분들을 위한 재중계!!

초반엔 정말 왜 왔나 싶더군요..21:6일때요..
그러나 추격에 추격,10분쯤 지났을 땐 11점 차이.
33:22였죠.(점수는 확실친 않아요..)그때부터 
우리의 선수들이 힘을 내서 추격전을 펼쳤습니다.
4점차까지 육박해 들어갔죠.그러나 연대의 반격..
다시 열점차까지 벌어 졌습니다.이때부터 다시 분발,
전반을 49:48,한 점차로 끝냈습니다.그 때 기분이란..
후반까지 양교의 응원전은 치열했습니다.전반초반에
응원까지 밀리던 우리는 다시 소리치기 시작했죠..
후반시작.우리는 "역전,역전"을 외치기 시작했죠.
그때 얻어진 자유투.그러나 하나만 성공되고 49:49.
연대도 4점을 연속성공,53:49가 되었습니다.여기서 
추격을 시작,55:55에서 동점을 이뤘을 꺼예요,아마.
티격태격 계속 역전,동점을 이루다가 문경은선수의
손목에 이상이 있었나봐요.그리고 뒤이은 서장훈의
4반칙..여기서 부터 질주해 나가기 시작,65:61까지 
만들고 계속 리드를 했죠..언젠지 확실친 않지만,
이상민 선수일꺼예요,3점슛을 성공시켜 2점차까지
쫓아왔는데,바로 뒤이어 쐐기를 박는 3점슛!!!!
그땐 전부 뒤집어 졌지 뭐예요...
75:70에서 중계가 끝났다구요?아하!!그랬군요.
다시 투입된 문경은선수하고 서장훈선수가 다시
활약을 하려고 했지만,고대 선수들도 악바리같이
달려들었죠.그러나 잘은 모르지만 약간은 편파적인 
판정들이 계속 꼬리를 물었어요.특히 80:79에서 
우리 선수가 슛을 쏘는데 넘어졌거든요.30초 남기고
우리 선수에게 파울을 주더군요.솔직히 응원하던 
호형들도 이기고 있어서 어리둥절한 상황이라서 다들
불안하셨을거예요.T.V라면 채널이라도 돌릴텐데..
고대측의 작전타임이 끝나고 자유투 불발!!!!
그러나 리바운드 실패...연대볼...여기서 얼마나...
서장훈의 슛불발!!!!그리고 뒤이은 반칙!!!!!!!!!!
6초!!!우리의 느낌,우리의 흥분,우리의 함성!!!!!!
하나만 성공해서 81:79 그러나 안심은 금물,다시
연대는 외곽슛을 시도해서 링에 맞고 튕겨 나오면서 
경기는 끝났습니다.
선수들은 뒹굴고,어떤 호매(?)는 울고...

            이상 현장에 skyboy 저였습니다...



 서보국   (NARZISS )
오늘 경기에 관한 분석.                       09/12 23:42   150 line


                ==== 오늘 농구경기에 관한 이야기.===


    우리 고대 팀의 농구실력은 질적 변화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작전위주가 아니라 슛위주의 농구 경기였다.
    그러나 오늘 보여준 경기는 개인기와 팀웍를  가미한  농구경기였
    다.

    먼저, 처음의 부진했던, 현란한 연대의 가드  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한 1,2 학년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연대의 이상민,문경은,김재
    훈,서장훈 으로 이어지는 더블 포스트(센터가 두명)와  3-2공격으
    로 치고들어가다가 막히면 3점 슛을 쏘고(다들어  갔다.)  외곽을 
    막으면 이상민이나 문경은이가 레이업을 뜨고 해서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벌어지는 안타까운 초반전이었다.

    고대의 스타트는 예상외로 경험이 적은 1,2 학년위주의 팀이었다. 
    김병철,박재헌, 양희승등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팀웍은 고전을  면
    치 못하며 적응을 하질 못했다. 더구나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인 전희철이 어깨부상( 고연전을 대비해 오늘 쉬었다.)으로  출전
    하지 않고, 김병철은 혼자의 플레이로는 같이 호흡을 맞출 사람이 
    없었다.

    연대의 문경은은 팔목,무릎 이상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3점과 레이
    업, 수비돌파 등을 통해 꾸준한 정상실력을 보여주었고( 정말  잘
    한다.) 이상민의 재빠른 돌파와 문경은으로 이어지는  적확한  패
    스, 어려울 때 꼭 넣어주는 3점슛, 최장신인 서장훈의 독점하다시
    피한 리바운드, 슛블로킹 등으로 초반의 우세는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나,

    전반전 중반을 넘어서자 분위기는 호전되기  시작했다.  박재헌의 
    뛰어난 적응력이 전체의 분위기를 읽기 시작했고, 김병철은  투지
    가 불타기 시작했다.(김병철은 좀 늦게 불붙는 버릇이 있다. 그에 
    비해 전희철은 때를 가리지 않는다.) 1학년인 11번 양희승도 어려

    울때마다 그 큰키에도 불구하고 3점과 2점 슛을 과감히 날려서 넣
    어주었다. 교체되어 들어온 문경은킬러인 이지승이가 수비를 가세
    하면서 연대의 공격의 흐름(가드에서 포워드로 다시 가드에서  센
    터로)이 끊어 졌다. 

    이때 만회한 점수가 5점차로 좁히면서 경기는 예측할 수 없는  상
    태에 이른다. 그러나 계속되는 서장훈의 리바운드와 이상민의  활
    약은 역전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경기는 전반 종반에 접어들어서 열기를 더해가고....

    드디어 연대의 김재훈은 더 살이 쪄서인지  몸동작이  느려지면서 
    지치기 시작했고 잦은 파울을 냈다.(초반의 만회는  김재훈  덕이
    다.) 그리고 보이지 않게 서장훈도 지치기 시작했다. 전반경기 마
    지막쯤에  184CM의 김병철이가 한번 서장훈이를 제치고 수비 리바
    운드를 해 냈는데 그 때즘에 아마 지치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리고 웬지 모를 탄탄한 수비(이지승의 보이지 않는  활약  덕이
    다.)때문에 연대의 공격이 쉽지를 않았다.( 그러나전반전의 수비
    는 연대가 훨씬 좋았다.) 오늘경기중 맨투맨상황에서 지쳐서 힘이 
    들지만은 죽을 각오로 뛴 이지승이의 스윗치 디펜스는 가히  일품
    이었다. 이상민이나 문경은이가 이지승이 앞에서는 슛을 못날렸으
    니까.

    그렇게 전반전이 접전끝에 동점(1점 뒤졌었나?)으로 끝나고....

    후반전에 접어들면서 박재헌의 활약이 두드러 졌다. 몸이  느려지
    기 시작한 연대 센터,포드들을 피해가며 적절한  패스와(한  번의 
    실수가 있었다. 싸인의 실수로) 3점라인에 가까이서 쏘는 (센터가 
    그렇게 멀리서 정확한 슛을 쏘기란 거의 없다. 대단한 선수이다.) 
    중거리 슛과 골밑싸움에서 서장훈이를 당당히 이겨내는 모습은 우
    리 고대 농구부의 앞으로의 4년을 밝혀 줄것이다.

    그리고 후반 중반에 챨스 바클리의 특기인 1대 1 센터싸움에서 서
    장훈이를 등으로 밀치고서 빠른 피벗으로 한바퀴 돌아서  패인트, 
    그리고 골밑 슛은 정말 분의기를 바꾸어 주는 역활과 동시에 서장
    훈을 충분히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때에 서장훈은  느린 
    몸으로 따라가기만 했을 뿐이다.

    경기종료 7분여를 남겨놓고 고대의 투지로 불타오른 선수들의  활
    약으로 역전상황을 만들었다. (이 때부터 많은 분들이 중계방송관
    계로 못 보셨다니 안타깝다. 손에 땀을 짜내는 피말리는  7분이었
    는데...) 점수차가 1,2점으로 역전,재역전 으로 힘겹게 나머지 시
    간을 보냈다. 

    문경은의 부상이 좋지 않은지 활약이 부진했고(그러나 꼭꼭  넣었
    다. 어시스트가 없어서 그렇지.) 이상민도 받쳐주는 선수가  없으
    니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서장훈이는 4반칙으로  몸을  사렸고.. 
    이에 반해 김병철은 당당히 5반칙을 하고서 퇴장했다. 이때에  고
    대는 지는게 아닌가 했다. 주전들이 빠지고 신입생들로만  이루어
    진 멤버이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교체멤버로 들어온 6번 이효상( 90학번 )이 
    이상민을 끝까지 마크해 주었고, 33번 박재헌도 4반칙에 불구하고 
    몸사리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뛰었다. 11번 양희승도 끝까지 흔들
    림없이, 21번 이지승도 끝까지...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연대의  서
    장훈이 5반칙으로 퇴장함으로서.. 우리의 골밑 돌파는 숨을  쉬게 
    되었다.

    5점차로 우리가 우세한 가운데에 3분을 남겨두고  연대의  최후의 
    발악이 시작되었다. 과격한 몸짓으로 돌진해 오는 연대의  공격에 
    슛 두개를 먹고서 1점차로 좁혀졌다. 두번의 아까운 실수로  인해
    서 - 골대가 볼을 뱉아 내더라고요.. - 1분을  남겨두고  1점차로 
    으으...

    연대의 공격이었는데 다행히 들어가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의  공
    격이었는데 우리도 들어가지 않았다. 으아.. 

    다시 반전된 분위기 마지막 연대의 공격에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막았고 천만 다행으로 또 들어가지 않았다. 이때 남은 시간은  약 
   20초...

    물론 이때에 연대는 반칙으로서 원앤원 자유투를  주고서  마지막 
    공격을 노려야 했다. 좋은 매너를 가지고 있던 문경은 도 자기 플
    레이가 되지않자 열받는지 6번 박호상이 볼을 돌리는  것을  참지 
    못하고 내 치듯이 파울을  했고  박호상은  첫번째  자유투는  성
    공!...두번째는 실패였다. 수비 리바운드는 연대.

    13초를 남겨두고 연대는 최후의 수단으로 볼을  현란하게  돌리며 
    이상민에게 주었고 4초를 남겨두고서 이상민은 3점슛을.....

    슈~~~~~~~~~~우~~~~~~~~~~~웅~~~~~~~~~~~~~

    배스킷을 향하여 볼은 아름답게 날라가고... 정지된 시간.

    4초. 3초.

    골대에 공이들어갈듯....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우리 고대에게 살짝 윙크를 보냈다.

    텅!           소리를 내며 공이 골대바깥쪽에  맞고서  튀어나갔
    다. 그 공을 날렵한 동작으로 박재헌이 리바운드!( 이때 리바운드 
    하지 않으면 2초동안 충분히 슛을 넣을 수 있다.  그리고  탭슛도 
    가능한 리바운드 공이었다.)

    삐~~~~~~~~~~~~~익.

    와~~~~~~~~~~~~~~~~~~~~꼬대!꼬대!꼬대!꼬대!




    함성은 끊이질 않았다.



    = 농구에 관한 분석과 나아가야 할 방향등은 내일쯤에 올리죠. =



                                               NARZISS.
                                                 꾸~기.



 오정언   (Leopard5)
몸은 이대생,마음은 고대생,엘리제도 기뻐      09/12 22:48   54 line

한양대에서 열린 비정기 고연전..

아직까지 농구에대해선 전혀 아무것도 모르는--물론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다.-- 나로서는 그냥 단순한 흥미거리로서 또는 '뭐 한번 

보는 것도 좋겠지..' 하고 갔을 뿐이었다.

경기장에 들어서면서부터 확 느껴지는 열기!!

늦게 들어갔기 때문에 이미 경기는 진행 중이었고

스코어는 그냥 생각했던대로(?) 고대가 엄청 지고 있었다.

그냥 나는 재미있는(?) 응원이나 열심히 배우면서 따라했고,

물론 응원가는 C모군이 메일로 보내주어서 하기 쉬웠다.

응원에 힘을 입었는지..점점..우리가 연대를 따라잡고있었다.

( 여기서 '우리'라는 표현이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저에게 메일을 보내세요..)

따라잡고..다시 처지고..하면서..점점 나도 이 승부에 대한 집착이

생겼다.  마지막 1점차로 이기고 있는 찰나, 연대측 자유투가 

주어졌을땐, 정말 아찔했다.

어쨌든 위기를 모면하고 다시 우리쪽에서 자유투 하나를 성공시켜서

81대 79라는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

경기 끝나고 선수들과 같이 응원가를 부르고....

커다란 함성속에 파묻혀서 잠시 내가 고대생인가..하는 착각도 들었다.

정말 기분 좋은 하루였다. H 모 군은 학력고사 걸린뒤로 이번이 가장

기쁘다고 했으니깐...물론 난 그정도는 아니다..

다만 아주 통쾌했다고나 할까...하여간 잘뭉치고 화끈한 고대인들이

점점더 좋아진다..

다음엔, 구두를 신고 가지 말아야겠다.

왜냐면 레이몽드할때 구둣발로 차면 마니 아플테니깐...

다음의 정기 고연전에서도 필승,압승을 기원하며...


( 아..제목 짜맞추는데 힘들었당...)


 김범주   (skyboy  )
경기 후엔 이런 일들이...                     09/12 23:23   18 line

1.연대가 지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나 궁금했죠..
  역시 조용히 나가더군요...우리의 응원도 약간은
  짧아지구요...

2.문 앞에 있던 연대 경영분들..연대 응원가는 오늘도]
  처절한 방해에 저절로 밀려가더군요...

3.버스 이야기.고대 버스가 움직이지 못하고 있더라구요.
  그 옆에서 아마 이공대 과였나본데,신나게 응원가도
  부르고,악수하고,사인 받고...차가 안 움직이는 이유는
  연대차앞의 고삐리들과,걔들 약올리려고 특파되어
  노래 부르던 우리 호형들 때문에..

4.공포의 고삐리들,울었나 보더군요..눈이 벌개져서
  "우리 경은이오빠를 누가..."하며 "고대 **놈들"
  이라더군요.승자의 아량으로,기냥..

5.많이 보던 코큰 분들(유학생 이시겠죠?)도 신나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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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m, Soo-il                        고려대학교 전산과학과 자연어처리연구실
   E-mail address: kimsi@swsys.korea.ac.kr                 Tel.: 02-920-1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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