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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tonamie (*깜찌기*)
날 짜 (Date): 1995년04월14일(금) 19시59분37초 KST
제 목(Title): 이런 날에...


이렇게 맑고 포근한 날에는
누구나 들뜬 기분이 들지 모른다.

나도 이맘때쯤...
이런 날씨에는...
괜히 싱숭해져서 이리저리 방황하곤 했었지.

하지만 올해...
내 나이 22살에 맞는 이날은...

오히려 어딘지 모를 차분함...
자유....를 느낄 수 있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다.
내 자신의 모습들...

어쩌면 바보같겠지만...
수많은 기대와 그리움, 수줍음을 지닐 수 있었던 시간들...

오늘은 정말 그날을 다시 찾은 것 같다.

오랜만에 방안에다 볼륨을 높이고 음악을 듣는다.

흔한 유행가요일지 모르지만...
왠지 신선함이 느껴진다.

따뜻한 햇살아래...
달리는 좌석버스 안 작은 창틈으로 불어오는
봄바람을 느끼는 것도...
나에게 살아있슴의 의미를 느끼게 한다.

날이 좋아 그런지...

유난히 학교안에 남녀쌍이 많이 지나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부러운 눈으로 그들을 볼 수 있었다.

아, 이것은...오해를 불러일으킬지 모른다.
그런 상황을 바라는 부러움과는 다르다.

나는 그대로가 좋았다.

무언가를 부러워하고 기대할 수 있는 상태를...
나에겐 그것이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그것이 내 모습이었다.

나는 점점 내 자신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어딘가 변한 것도 같다.

그 변화가 다른 이에게 해를 끼치지만 않는 다면...
그냥 이대로 흘러가고 싶다...영원히....

하지만 왠지 허전한 마음은 왜일까.

내 자신을 잃었던 수많은 시간들이...
너무 길었던 때문일까.

그것이 아까워서 일까....

..........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한다.
아마도 내일의 느낌은 오늘과는 또 다르겠지...



## 누군가 내게 인연에 관해 묻는 다면 난 자신있게 그렇다고 대답한다...
   인연이 없다면 이런 반가움을 가질 수 있을까...
   서로에게 이처럼 익숙한 인사를 나눌 수 있을까...
   그리고... 이렇게 소중한 그리움을 가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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