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koko ( FreeKids) 날 짜 (Date): 1995년04월13일(목) 16시13분05초 KST 제 목(Title): 두주불사 조 - 1 * 두주불사? '술을 많이 마시는 것'? 하지만 더 아름다운 사연이 담겨있다는 사실...... 옛날 초.한나라 시절, 항우와 유방이 중국을 두고 다투던 때의 일입니다. 항우가 유방을 제거하려고 술자리를 벌여 유방을 자기의 장막으로 초대하였읍니다. 그때 유방을 호위하던 상장군 '번쾌'는 장막 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서있었죠. 한데, 장막안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깨닫고 이내 주군을 구하러 들어갑니다. 번쾌가 들어오자 난감해진 항우는 번쾌에게 술을 권합니다. 그 때 번쾌 왈... "사내 대장부가 주군(유방)을 위해서라면 어찌 말술을 마다하리오" - 두주(말술) 불사(사양치 않음) - 단숨에 술 한동이를 비운 번쾌는 이번엔 방패 위에 생고기를 올려놓고 칼로 썰어 먹었습니다. 그 광경에 간담히 서늘해진 항우는 유방을 죽이지 못했다는 아주 아주 옛날 이야기.....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오늘 아침, 학교가는 길에 별로 개운치 못한 광경을 목격했다. 어젯밤, 어떤 분께서 과음하시고 속이 않좋으시던지 술과 그 비싼 이밥(쌀밥이라는 뜻임)까지 길 한마리가 그걸 먹고 있는 것이었다.(으아앙...)인상을 찡그리며 그옆을 빙 돌아 지나가는데 비둘기중 한 녀석이 나를 올려다 보았다. 내가 바로 옆에 있는데도 날아갈 생각을 하지 않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계속 나를 쳐다보았다. '저 녀석이 취했나? 기분 나쁘게 왜 계속 쳐다보는 거야...' 나는 그 녀석의 시선을 무시하고 다시 계속 걸었다. 이번엔 그 녀석이 뒤뚱거리며 나를 따라왔다. 나는, 속으로 별 웃기는 녀석 다 보겠네 하며 모퉁이를 돌아 그 녀석의 추격을 뿌리치고 학교로 들어갔다. 한참 시험공부 한답시고 책상에 붙어 앉아있는데 문득 아침의 비둘기 생각이 났다. '그 녀석 지금쯤이면 술이 シ겠지? 세상에, 낮술을 하고 어떻게 날아다니려고..., 근데... 이거...음주운전 아니야...!!?'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