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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leeho (:작은앙마:�X)
날 짜 (Date): 1995년04월11일(화) 16시39분13초 KST
제 목(Title): 모닝 콜...


음냐... 이 글 읽는 사람 중에 

식량 자원학과 학생이 있으면 안 되는데...

이번 학기에 어떻게 하다보니

식량 자원 학과 전산 개론 수업을

금요일만 맡게 되었다.

저저번 주엔가...

다른 연구실에 박사 과정 들어왔던 동기 녀석이

지도 교수님과 도저히 궁합이 안 맞아

학교를 때려치우고 취직을 했다.

그래서 기분도 풀어줄 겸 같이 술을 마셨다.

어떻게 마시다 보니 새벽 네 시까지 마시게 되었고...

아쉬움이 남아서인지 해어지지 못하고

같이 여관에 가서 자게 되었다.

그래도 이젠 머리통이 굵어졌다고

가격이 싼 곳 보다는 편안하고 깨끗한 곳을

찾는다고 돌아다녔건만...

목요일 밤인데도.. 왠 여관이 그렇게도 꽉꽉 찼는지...?

그래서 할 수 없이... 

대광 고등학교 앞의 허름한 여관을 찾게 되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다음날 강의가 있어서

여관 주인 아주머니께 아침 10시에 

모닝 콜~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왠 여관이 샤워하다간 때가 묻어나올 것 같아

그냥 잠자리에 들고는.. 푸~욱 잠을 잤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벨이 띠~리리리~~~ 울리는거다.

음... 그래서 수화기를 들어봤더니만...

아주머니 왈~

'학생~ 11시야... 일어나~'

애고고... 그날.. 결국 수업을 못들어갔다.

분명히 10시라고 몇 번씩이나 말 했는데...

대충 씻고는 여관을 나와서는

학교 앞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혹시 식량 자원 학생들이 있을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에 밥을 먹다보니 제대로 넘어갈리가 있나.

애고.. 그 뒤부터는 학교에서 제대로 얼굴을 못 들고 다니겠다.

...

내일은 외부 강의를 나가는 날이다.

아침 6시엔 일어나야 하는데...

요즘은 매일 밤 꿈을 꾼다.

늦게 일어나서 오전에 하는 A반 수업을 못 들어가는 꿈을...

게다가 B반은 강의실을 못 찾아서 헤매고...

음... 누가 깨워주면 편히 잠을 잘 수 있을텐데...

같이 사는 사람들은 평균 취침 시간이 새벽 4시,

평균 기상 시간이 낮 12시이니... 쩝.. 부탁할 수도 없고.

난.. 아무리 시계를 맞추고 자도...

자명종 소리를 못 듣는다. 이것도 병인가??

이러다.. 정말 살 빠지겠다... (와우~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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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oking for the good fellow who gives me tomorrow...     - Petit Diable -
                                              E-mail : leeho@nlp.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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