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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Gentle (Single)
날 짜 (Date): 1995년03월27일(월) 23시23분31초 KST
제 목(Title): '일반물리' 교수님..




  대학 1 학년때 '일반물리'를 가르치시던 교수님. - 성함이 기억 안난다.

  1 학년때의 전형적인 학문(발음 주의 !)에 대한 열의로 나는 거의 앞자리에

  앉아서 강의를 들었지만, 강의가 좀 지루한 스타일이어서 연신 졸던 기억밖에

  없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교수님에 대한 한가지 잊혀지지 않는 모습이 있다.

  (별로 재미 없으니 기대하진 마세용~)



  그날도 나는 여느때와 같이 맨 앞자리에 앉아 교수님이 들어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근엄한 표정으로 교수님이 들어오시고, 출석 확인이 끝난후

  수업이 시작 되었다.



  그런데....

  분필을 들고 칠판 앞에 비스듬히 서신 교수님의 모습에서 난 중대한 사실을 하나

  발견했다.

  바로, 교수님의 바지 지퍼가 활짝 열려 있는것이 아닌가..

  그 사이로 언뜻 언뜻 비치는 하얀색..

  교수님도 사람인데.. 화장실 다녀오시고 깜빡 하셨겠지.

  제자된 도리로서 교수님께 알려야 겠다는 생각으로 나는 교수님과 눈이 마주치길

  기다렸다.



  무언의 신호를 보내는 날 감지하셨는지, 눈길이 마주쳤다.

  나는 시선을 나의 바지 지퍼로 향하면서 지퍼 올리는 시늉을 했다.

  그런데.. 교수님은 잠깐 보시더니만 그대로 수업을 계속 하시는 거다.

  이정도면 아셨을텐데..



  수업도중에 서너번 더 눈이 마주칠 때마다 난 바지 지퍼 올리는 시늉을 했지만

  교수님은 빙긋이 웃으면서 여전히 수업만 하실 뿐이다.

  단지, 한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열린 지퍼가 벌어지지 않게 추스리실 뿐...



  그제야 난 교수님의 생각을 알아차렸다.

  수업 도중에 바지 지퍼를 올리면 모든 학생의 시선이 바지로 모일테고..

  오히려 더 창피스럽게 된다는걸..



  사소한 것 같지만..

  이런것도 지혜라고 할 수 있겠지..  :)




  내가 왜 이런 글을 쓰냐고 ???

  조금전 화장실에 다녀온 뒤.. 내 바지 지퍼가 열려 있더라구.. 하하하...





                나의 시작속에 나의 끝이..

                    Gen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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