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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 jshong (홍 준성)
Date   : Sat Aug 29 14:53:20 1992
Subject: 고대를 진정으로 아끼는 우리를 위해...

안녕하시와요.
저 준성이걸랑요.
오랜만에 왔는데 경식이 혼자 그리고 빠가바가바가박만 많이 쓰셨네요.
제가 이제 가을에 길목에서 시 한귀절 적어드리죠.

석류
                      이 해인

참았다가
참았다가
터지는 웃음소리

바람에 익힌
가장 눈부신 환희를
엎지르리라

촘촘히 들어박힌
진홍의
찬미기도

껍질째로 쪼개어준
가을볕
바람이 좋아

까르르 쏟아지는
찬란한
웃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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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이형, 제 논문 감사의 글에 고심끝에 형을 넣어주기로 했어요.
술한잔 안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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