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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labor (스칼렛)
날 짜 (Date): 1994년09월02일(금) 23시20분03초 KDT
제 목(Title): 개강 모임 그리고...


가고싶었는데.
달봉이가 꼭와서 대빵할머니 역할을 해달라고 했는데.
오랜만에 베르네에서 추억을 안주삼아 맥주한잔 하고 싶었는데.
아직도 갈 수 있으리란 희망을 가짐 
우리팀 사람들한테 미안한건가 
마음은 고대앞호프베르네요 몸은 밤샘작업하는 작업실인가.

개강을 하면 학교앞 술집은 대만원이었다.
누가 총장이 술꾼이라 학생도 술꾼이라고 했던가.
과개강모임, 써클 개강 모임, 과동기들 개강모임, 써클 동기들과의
친목도모 개강 모임, 디텍좋아하는 친구들과의 개강 기념 몸부림한판.
뭐 이러다보면 어느덧 중간고사였다. 그래도 열심히 여기 저기 참석한
학기에는 모든일에 의욕이 넘쳐서인지 학점도 좋았다.

유독 날 미치게 만든 삼학년 이학기는 의욕적으로 개강 모임에 참석하고
다닌것 까지는 좋았는데, 계속되는 나 자신에 대한 물음땜에 일부러 개강
모임 이후에도 술자리를 만들고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다. 내 자신에 대한
물음을 선배한테 후배한테 동기한테 던지며 해답을 찾으려고 용돈을 술값
으로 날려보냈다. 그러기를 두달동안 했는데도 여전히 그문제는 내 가슴에
남아 있었다. 

어느날 지금도 있는지 모르지만  젊은 레테의 연가라는 카페에서 여느때처
럼 가을을 안주삼아 써클 선배랑 몇몇의 후배랑 술을 마시고 있었다. 써클
분위기 탓에 주로 농담조의 진담이 오고가는 중에, 한선배가 '진정 중요한
건 너의 그런 생각이지 뭘 하느냐가 아니다'라는 그한마디에 나는 그동안의
답을 찾았다.

지나가는 선배의 말에 답을 찾았을 때의 기쁨이란....
지나고 생각하면 그때 찾았던 답이 정답은 아니였던 것 같다.
정답은 그누구도  찾을 수 없다. 일생동안 찾을려고 노력하는 것 뿐이지
그러나 술자리에서 알콜에 힘으로 빨라진 나의 머리 회전과 때마침 지나가는
한마디가 나에게 준 의미는 지금도 가슴속에 있다. 중요한건 나의 그런 생각
을 이제는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그것이 정답이 아닐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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