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twinx (유희종) 날 짜 (Date): 1994년08월26일(금) 18시53분08초 KDT 제 목(Title): 동기의 죽음!! 오늘 학교에 와보니 동기들이 날 자꾸 찾았다고 방 선배가 전해줬다. 난 뭐 짜식들 같이 밥먹자고 그러는 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놀라운 소식이 있었다. 전자과 89학번 동기이고 6개월 방위를 갔다와서 올해 KAIST 전기 전자과에 입학했던 친구가 어제 죽었다고 한다. 너무나 멍해져서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 아직은 잘 모르겠는데 랩 M.T를 갔다와서 학교에서 밤새다가 컴퓨터 앞에서 엎드려 잤는데 아침에 보니 죽어 있더란다.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기분에 죽은 자식만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과는 그렇게 잘 어울리지는 못했던것 같았지만 자기 할일은 똑 떨어지게 하던 아이였었는데.... 작년 이맘때인가 무시험 전형에 합격했다고 시간이 남어서 같이 한 몇달 헬쓰클럽에서 가끔 보곤 했었는데... 과 동기들이 오늘 서울에서 내려갔고, 과 선후배들도 오늘 밤차로 또 내려간다고 한다(이런거 보면 고대생들은 정말로 선후배 밖에 없나 보다) 나도 내려가고 싶지만 당장 급한 일때문에 못내려갔다. 오늘 그 친구의 부검이 있다고 했다. 아마 전자과 동기, 선후배들이 오늘 새로운 병원으로 옮기면 그 곳에서 같이 밤을 새면서 지켜줄거라 생각된다. 정말로 사람일은 모르는 것 같다. 동기의 죽음으로 해서 나도 밤새고 무리하는일은 당분간 안할려고 한다. 가뜩이나 혈압이 쪼금 높은데 요즘 자꾸 뒷골이 무겁고 해서 걱정이다. 그래서 아까 "전자식 혈압 측정기"를 하나 사왔다. 집에다 갔다 두고 매일 매일 체크해야 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