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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Polo (폴로)
날 짜 (Date): 1994년06월21일(화) 01시01분52초 KDT
제 목(Title): 시인이었나..... 그는......



 지난 토요일 달님을 보내는 자리에 늦게나마 참석을 하게 되었다.  나에겐 

 후배이자 선배이면서도 낯선 이들이 많았기에 달님을 제외하곤 처음엔 서먹

 했지만 고대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쉽사리 이들 사이에 융화될 수 있었다..

 나에게 있어서 달님은 좀 특별하다.. 후남이네 시절.. 버지니아 달님은

 채팅방에서 어쩌다 만나는 해외의 교포학생이었다.. 내가 랩의 단말기

 앞에서 키보드를 열심히 튕기는 이 순간  그는 지금 어느 곳에서 어떤 화면

 으로 나의 타이핑을 주시하고 있을 까?  나의 관념 속의 그는 현실과 얼마나

 다를까?  ...   하지만 달님은 어느 여름 새벽 아침 안개처럼 조용히 우리

 곁에 다가와 있었고 그를 느끼고 만져볼 순간도 잠시... 왔던 것처럼 그렇

 게 조용히 나에게서 아니 우리에게서 떠나가고 있었다.. 

 난 그날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안에서 스쳐지나는 도시의 밤하늘을 보며 생각    

  했다.. 내가 좋아하는 저달은 다시 밝게 피어나기위해 몰락하고 있다고..

 .... 다시 이곳으로 와 달님의 그간의 이야기들을 읽어 보았다.. 마치 일기

 처럼 곱게 써내려간, 마치 그를 닮은 고운 글들을 다시금 보게 되었다..
 
 아... 몰랐었다니... 시인이었나... 그는...?

 **  다음번 만날때는 더욱 건강한 보름달을 기대하며... 

 **                         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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