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narciss (나르시스) 날 짜 (Date): 1994년04월18일(월) 15시41분03초 KST 제 목(Title): re] 4.18 마라톤 ... 왠 일본 순사 ?? 통키님은 광주 학생의거와 4.19 혁명을 혼돈하고 계신것 같은데... 4.19 혁명은 해방후, 그것도 한참 뒤( 15 년뒤 )에 당시 대통령이었던 이 승만의 3.15 부정 선거에 항거하여 일어나면서 급기야 이 정권의 퇴진을 가져 왔던 사건이었지요... 그후 우리나라 최초의 의원 내각제를 기초로 제 2공화국이 탄생하고 , 일년후 박정희에 의한 5.16 군사 쿠데타가 일어 나고 .... 그러니 일본 경찰은 당연히 당시엔 모두가 일본으로 쪼져간 후이고 ... 혹시 모르죠 .. 일본 비밀 첩보부 같은게 있었다면 그 요원이 염탐하려 현장에 있었는지도 ... 헤헤헤 .. 1989년 이었던가 ? 당시 4학년이었던 나르시스 , 학생으로서는 마지막이 될 4.18 행진을 맞이하야 , 뛸까 말까 .. 에라 뛰자. 당시 개념으로 노구를 이끌고 ( 지금 생각하면 기운 팔팔한 어린애였지만 , 그땐 왜그리도 내가 늙어보였는지 모른다 ) 여러 후배들과 함께 4.18 행진을 하면서 노익장을 과시해 보리라 맘먹었었지 .. 이윽고 4일 17일이 되었고 ,내일의 정황과 날씨 , 예전의 에피소드들을 안주삼아 몇몇 친구들과 함께 제기 시장에서 술 한잔을 기울이게 되었다. 분위기도 좋게 , 얼큰하게 들 취해가기만 하고 .... 일어나보니 9 시 정도 된것 같았다 . 어제 있었던 기억은 거의 휘발한 것 같고 .... 힘차게 이불을 걷어차고 " 아자 !! " "읔 !!" 아니 .. 다리에 타는듯한 통증 .. 공중에 날아간 기억은 돌아와 주길 거부하고 ... 어젯밤 취중에 얻은것이 분명한 종아리 근육통 .. 외상은 없고 그렇다면 오늘 행진은 !!! 시간이 감에 따라 통증은 점차 덜해지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이 상태로 마라톤은 불가능하다. 그럼 후배들은 누가 지켜주지 ?? 잉 잉 !! 번쩍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 " 자전거로 가자. " 절뚝절뚝 학교로 갔다 . 어제 술자리에 있었던 친구들중 몇이 보여서 "내 다리 내놔"를 외쳤지만 모른댄다. "자전거로 갈 사람 요기 요기 모여라. " 지원자 2명과 함께 자전거 포로 자전거 빌리러 제기 시장을 돌아 홍릉쪽 다리를 향해 가고 있는데 거기 공기가 좀 다른걸 느낄수 있었다 . " 어이 거기 .. 이리 좀 와 봐 .. " 골목 여기저기 닭장 차들이 틀어 박혀 있었고 우리가 지나는 길의 안쪽 골목에서 학생으로 보이는 행인 여럿이 검문 받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 무시 무시한 청조끼-청바지 차림의 백골 중대 병력의 한 가운데에 선 우리는 그 짧은 순간에 왱 왱 머리만을 돌려야 했다. 검문을 당하고 우리의 목적지를 "집"이라고 대고 벗어날려고 엉거주춤 뒤로 물러나려는데 다른 우락부락한 놈이 다가오더니만 "연행 해" 라고 했다. 그게 뭘 뜻하는지 이해하려고 애쓰는 도중에 우리 일행은 닭장차에 떠밀려 올라갔고 ..... 우리는 그 이후로 뜻하지 않게 같이 있게된 여러 명의 타 학교 학생을 비롯한 동료들과 차를 타고 이리 저리 끌려 다니다 종암서에서 자술서 한 장을 쓰고 저녁 늦게 풀려 나왔다. 나중에 합류한 행진 뒤풀이에서 후배들에게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자전거 포에서 자전거를 못구하고는 만화방에서 니네들을 기둘렸단다.莩�." 제길할 !! 아주 드런 날이었다 ....... =============================================================== ... 하늘에서 재면 난장이가 세상에서 제일 크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