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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seraph ()
날 짜 (Date): 1994년04월17일(일) 17시31분34초 KST
제 목(Title): 멧돼지 불고기



안녕하세요. pkp의 눈물어린 동기애로 다시 아이디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 먹구 살기도 빠듯한데 친구까지 챙겨 주고, 그것도 다른 사람한테 

얻어서 주었다지 뭡니까. 예나 지금이나 기특한 녀석임엔 틀림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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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 금요일에 공주대학교 교수로 계시는 학교선배 두명과 산학협동

컨소시엄 구성에 관하여 저희 사장님과 함께 협의한 결과 일이 잘되었습니다.

그러자 이 형들이 기분이 좋아져서 저를 위해 크게 한턱 낸다며 공주 근교의

멧돼지 구이집으로 데려가더군요. 금강을 바라보며 불고기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래서 2인분을 더 주문해서 먹고 있는데 왠 짐차가 한대 들어오더군요.

조금 있으니까 꽤꽤....꽥......꽥... 하는 소리가 조금 들렸습니다. 우린 

"멧돼지 소린 돼지 소리하고 달리 꽤 조용한데... 별로 멱따는 소리가 안나네"

하는 식의 대화를 나누었고 추가 주문한 2인분의 고기도 잘 익었지요.

열린문으로 보니 한 아저씨가 곡괭이를 들고 지나 가더군요... 그로부터 2분쯤후

....... 역시 돼지는 돼지였습니다. 꾸~엑!! 꾸~~엑!!! 꾸~~~~에~~~~엑!!!!!!!

하는 엄청난 멱따는 소리가 천지를 진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옆에 있던 형이 � 
창문을 통해 대충 보더니 곡괭이가 아래위로 왔다갔다 한다고 하더라구요.
 주인 아줌마를 불러서 

우리가 나간다음 잡으면 안되냐고 했더니 조금있으면 끝난다나요. 한 10분을 
그러더니


조용해지더군요. 정신을 차리고 불판을 보니 고기가 왜그리 많아 보이던지.

갑자기 속이 니글니글해지고....... 으... 그렇게 생생하게 소리까지 들려주며

고기 파는 집은 처음이었습니다. 3일이 지난 오늘까지도 냄새가 목구멍에서

올라오고 있어요

오늘 고기드시려고 계획하신 분들... 맛있게 드세요....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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