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Roux () 날 짜 (Date): 2003년 5월 20일 화요일 오후 02시 17분 17초 제 목(Title): 원만이 아저씨 돕기 매번 보고서도 그냥 지나치곤 했는데 결국은 외국인 교수가 나서서 원만이 아저씨를 돕기로 했군요. 부끄럽네요... 참..여기 오시는 분들은 원만이 아저씨 잘 모를 수도 있겠네요. 다음은 오마이뉴스에서 퍼온 글입니다. =========================================================== 고려대 '원만이 아저씨' 돕기 캠페인 화제 영어교육과 학생 150여명의 세상 밝히기 운동 윤효정 기자 - 우린 불씨가 되고 있을 뿐입니다. 더 밝히는 것은 여러분의 도움으로 이루어지겠지요! 요즘 고려대학교가 떠들썩하다. 영어교육과에서 벌이고 있는 캠페인이 그 목소리를 높이면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지 속을 들여다보자! 어느 학교에나 한 둘 쯤은 있기 마련인 명물! 고려대학교에도 명물이 있다. 이미 몇차례 매스컴을 타기도 한 그는 학교 앞 지하보도에 머무는 원만이 아저씨! 꼭 100원만 구걸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500원을 주면 한사코 400원은 내어준다고 하니 그 이름을 붙일 만하다. 그런데 요즘은 원만이 아저씨의 점심식사 시간이 외롭지 않다.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그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도 그를 돕기 위한 캠페인 활동의 일환이다. 사실 지금 그들이 벌이고 있는 캠페인은 작은 것에서 시작되었다. 올해 영어교육과로 새로 온 Sheelagh Conway 교수는 어느 날 지하보도를 지나다 원만이 아저씨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음을 발견하였다. 그에게서 나는 악취가 단순히 불청결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 그녀는 수차례 원만이 아저씨와의 대화를 시도한 끝에 그의 양쪽 발이 심하게 썩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이 사실을 학생들에게 알렸고 학생들은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그를 돕겠다는 작은 생각이 지금의 캠페인 활동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지난 4월, 학생들은 캠페인 활동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홍보팀, 보도팀, 촬영팀, 이벤트 준비팀 등으로 이루어진 캠페인 조직은 몇 주간의 노력으로 5월 초에는 홍보 전단지를 완성하여 배포하였고 그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캠페인 활동에 착수할 수 있었다. 원만이 아저씨 돕기로 시작한 캠페인은 현재 희귀병으로 고려대학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6살 여자아이 - 그들은 Little Angel이라고 부른다 - 돕기로까지 이어졌다. 이미 대장제거수술을 비롯하여 두차례의 소장수술을 받은 아이는 항문으로 하혈을 심하게 하면서도 의사들도 놀랄만큼 기력을 보이며 침대에 앉아 생글생글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언제 다시 의식불명의 상태로 빠질지 모르는 위험한 상태라고 하니 믿을 수가 없었다. 때마침 대동제와 시기를 맞추어 캠페인팀은 지난 15일, 원만이 아저씨와 아기천사를 위한 콘서트도 벌였다. 영어교육과 밴드인 완전연소는 물론 풍물패, 댄스동아리인 불아스, 사범대 밴드 함성 등 여러 팀이 공연에 참가하여 콘서트를 빛냈다. 경찰대학교 관악대 학생들도 이 콘서트에 참가해 캠페인에 작은 힘을 보태었다. 열광 속에서 진행되던 콘서트였으나 고려대 호스피스 담당자 선생님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동안은 숙연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성공적으로 끝난 콘서트에 이어 오는 22일에는 일일호프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 캠페인팀은 오는 6월 말까지 목표액을 800만원으로 잡고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며 이미 약 500만원 정도의 모금에 성공했다고 작은 자신감도 전했다. 많은 신문사나 방송사, 그리고 여러분들이 꾸준한 관심을 보여 준 덕분이라는 감사의 표시도 물론 잊지 않았다. 끝까지 이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를, 그리고 그들이 만든 작은 불씨가 부디 이 세상을 좀 더 밝게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