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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robobeg (humin)
날 짜 (Date): 2002년 5월 23일 목요일 오후 09시 54분 33초
제 목(Title): 이회창 "고대 출신도 기자 될 수 있냐?"


미디어오늘에서 퍼옵니다. 폴 보드에 올리려다 여기 올리는 게 나을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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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창자론’ 수면위로 

월간중앙 ‘술자리 실언’ 통해 일부 언급 
참석 기자들 “당시 과격한 발언 많았다”  

발행일 : 2002.05.23 [343호 3면]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지난 97년 대선 직전에 가진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일부 기자에게 ‘창자를 뽑아버리겠다’는 발언을 했다는 ‘창자론’의 진상이 
최근 발행된 월간지를 통해 일부 드러나 언론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월간중앙은 6월호에 실린 이연홍 정치전문기자의 취재수첩 <정치인과 술자리 
실언> 기사를 통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1997년 선거 때 당시 
여당(한나라당)을 출입하던 차장급 기자들(국회반장)과 신고식을 겸한 
술자리에서 한 언론사 기자에게 한 발언을 다뤘다. 

이 기사는 지난달 노무현 후보가 지난해 여름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한 발언이 
한동안 논란이 된 것과 관련, 술자리 발언을 어디까지 보도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월간중앙은 기사에서 “당시 현장에 있던 20여명의 기자들 누구도 그것을 
보도하지 않았다. 현장의 분위기가 그것을 문제삼을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폭탄주가) 세 잔째인가 돌았을 때였다. 한 
언론사 기자에게 이총재가 말했다. ‘내 기사 똑바로 써줘. 그렇지 않으면 
재미없어.’ 순전히 농담이었다. 그 기자도 말을 받아 농을 던졌다. ‘그런 
식으로 하면 대통령 안돼요.’ 이총재의 농담은 계속됐다. ‘잘 쓰라고. 그렇지 
않으면 내 자네 창자를 뽑을 거야’ 옆에 있던 한 기자가 ‘아이구 
무서워라’고 했고 다른 기자가 ‘몸조심하자’고 거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와관련, 현장에 있었던 한 중앙일간지 정치부 기자는 보다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이총재는 이날 ‘창자’ 발언을 하기에 앞서 ‘내가 대통령 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일어서서 술을 마셔라’라고 말했고 대부분의 기자들이 
일어서거나 어정쩡한 자세로 술을 마셨으나 한 방송사 기자만이 일어서지도 
않고 술을 마시지도 않았다”고 회고했다. 

또 그는 “이총재는 창자를 뽑을 것이라고 말했던 기자가 속했던 신문사의 
사주에게 전하라며 ‘그렇게 신문 만들면 내가 대통령 된 뒤 재미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기자는 “이총재는 이 자리가 끝나고 난 다음날 한나라당 반장들과의 
술자리에서도 한 중앙일간지 기자에게 ‘당신과 000기자는 00일보의 암적인 
존재’라고 말했다”며 “술자리에서의 이총재는 ‘과격한’ 발언을 종종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97년 10월께 있었던 술자리에선 어느 대학 출신이냐는 이총재의 
질문에 해당 기자가 ‘고대 출신’이라고 말하자 이총재는 ‘그 대학 나오고도 
기자가 될 수 있냐’고 말해 불쾌했다고 후배기자가 털어놓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중앙일간지 정치부 기자는 “술자리 발언으로만 놓고 보면 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인 이총재가 한 발언이 더 큰 문제”라며 “하지만 기자들이 
현장에서 기사가 된다고 판단하지 않으면 더 이상 뉴스가 아니라는 점에서 
노후보의 발언을 한나라당에서 일방적으로 문제삼기에는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현호 기자(chh@mediaon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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