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kelvin (정 상 희) 날 짜 (Date): 2001년 3월 8일 목요일 오후 01시 25분 47초 제 목(Title): Re: 고대가 일등하는건 하나도 없잖아요. 음..저는 고대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제가 바라보고 제가 느끼는 한 그렇습니다. 저는 재수를 해서 고려대학교에 들어왔는데 점수가 남아돌면서도 서울대가 싫어서 우리 민족고대에가 좋아서 입학한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차선책으로 고려대에 들오왔습니다. 그래서 대학시절 많은 고민과 방황 속에 세월을 허송했습니다. 만시지탄이지만 지금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이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그런데 제 주위를 보면 저와 같은 패배 의식에 젖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고대생 중에 많습니다. 제 친구나 후배들이나 늘 그런 데에 민감하죠. 하지만 결국은 학벌보다는 실력이 중요한게 아니겠습니까. 물론 우리 사회가 아직도 학벌 위주로 돌아가는 사회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래도 그 벽을 깨뜨릴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바로 실력을 갖추고 능력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어느 분야에서건 1등이 되기 위해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princes님,1등 해서 뭐할거냐구요? 1등 하면 좋지 않습니까.. 뭘 할려구 1등이 되자는게 아니라 자기 분야에서 1등이 되어야겠다는 자세로 우리가 처한 환경을 하나하나 극복해 가자는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연세대학교를 나온 제 친구들은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서울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실력을 갖추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많이 보아 왔습니다. 여러분 짜증나지 않습니까... 서울대, 연.고대...라는 도식.. 한번 바꿔보고 싶지 않습니까.. 서열 따위에 신경쓰자는게 아닙니다. 미국 대학처럼 어느 한 분야에서 top을 차지할 수 있는 그런 실력을 우리도 갖추자는 것입니다. 이상 제 개인적인 단상을 잠깐 말씀드려 보았습니다. 주제 넘은 얘기인지 모르겠지만 한번쯤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제 바램에서 그냥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