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mail.korea.ac.kr> 날 짜 (Date): 2000년 4월 8일 토요일 오후 09시 39분 48초 제 목(Title): 부끄러운 고대의 자화상-김정배총장님 3월31일 인촌기념관에서는 95년도에서 99년도까지 시행된 교육부 대학원중점육성지원사업에대한 결과를 보고하고 논의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정배 고려대학교 총장님께서는 인사말에서고대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생명공학원(생물분야)의 발전과 치하하고 그간의 학교측의 지원을 유감없이 자랑하셨다. 그도 그럴것이 총장님이하 학교당국의 물심양면의 지원과 격려 덕분에 생명공학원은 서울대,포항공대등 유수대학을 제치고 중간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바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99년에 다시 교육부 주관으로 시행되는 두뇌한국21사업에서 고대에서는 유일하게 생명공학원이 주관사업자로선정되었기에 총장님께서는 생명공학원의 성과와 위상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정말 그러셨다. 그래보이셨다.. 인사말을 마치고 그 자리를 떠난 총장님... 행사가 계속 진행되는 동안 정말 엄청난 일을 해내시고야 말았다... 우리나라 정말 대단한 나라다. 여의도에서는 꼭두새벽부터 골프장이 아닌 국회에 모여 부지런한 의원님들이 앉고일어서기를 반복하면서 법안을 통과시키고.. 수양대군과 한명회의 계유년 정난이 몇 달전 모 정당에서재연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대 고려대학교에서,, 그것도 우리들의 선배이자 스승인 총장님께서 정말 감쪽같이 멀쩡한 대학원 하나를 없애버리시었다. 구구절절 칭찬을 늘어 놓으신 몇 시간뒤에..... 정말로 짧은 순간에 생각이바뀌시어 그러한 엄청난 거사를 이루신 것인가... 이미 그러한 결정을 내리시고서도 버젓이 그런 말씀으로 5개대학총장을 비롯, 교육부차관, 국회의원 그리고 교수님들과 학생들을 기만하신 건가? 아무리 메치고 둘러쳐 봐도 이해가 되는 않는다. 그 비하인드 스토리가 무엇이건 간에 이러한 일이 고려대학교에서 그것도 고려대학교의 얼굴이자 존경의 대상인총장님에 의해서 자행된 것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조지훈님의 호상비문을 자랑스럽게 읊으며 자유,정의,진리를 노래하던 일들이 너무나 부끄럽다. 일제에 굴하지 않았던 인촌선생님, 4.18을 주도했던 우리의 선배들, 전두환독재에 꿋꿋이 맞선 김준엽총장이하 6.29를 가능하게 했던 우리의 선배이자 교수님들... 우리의 자랑스런 선배님들이 이루어 놓은 민족 고려대학교 그 이름이 이제는 무색하기만 하다. 정말로 김정배 총장님께서 그런 무식한 짓을 하셨을 리가 없다고 믿고 싶다. 김정배 총장님이 어떠한 분이신가 ? 발해사 연구로 우리 민족사의 지평을 한단계 올려 놓으셨고 여러 보직을 거치시는 동안 줄곧 학생편에서 불의와 싸우신 분이 아닌가? 그러신 분이 그런 일이 했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아직 정신을 놓을 정도의 연세가 되신 것도 아니실 테고... 작금의 상황을 접하면서 김정배총장님에 대한 그간의 신뢰와 믿음에 대해 더 이상 자신이 없어지고 주변을 설득할자신이 없어진다. 강제휴교령에 의해서 수업이 방해되고, 민주화 투쟁을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수업을 거부하고 거리로 나간 적은 있었어도 학교측에서 수업을 조직적으로 계획적으로 방해한 적은 유사이래 없었으리라. 생명공학원은 학교측의 철저한 왕따시키기와 방해공작으로 97년이래 6조각으로 찢겨져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 그것으로 인해 교수님과 학생들이 그동안 감내해 왔던 고통은 이루다 헤아릴수가 없을 정도이다. 오직 신축건물 입주만을 기다리며 참고 또 참아왔을 뿐이다. 학교측은 이러한 교수님들과 학생들의 열망은 저버린 채 고질적인 정치논리에 얽매여 갖은 수단으로 생명공학원 신축건물의 공사를 지연시키는 등,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만행을 자행해 왔던 것이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서도 생명공학원 질적 양적 성장을 거듭해 왔으며 그 성과도 이미 객관적인 검증을 받은 바가 있다. 도와주지는 못하더라도 방해는 말아달라는 게 그동안의 생명공학원 성원들의 작은 바람이었다. 아직도 고려대학교의 양심과 자유정의진리의 함성은 살아있다고 믿고 싶은 마음이 절실하다. 인촌선생님께서 지켜보시고 민족을 위해 스러져간 선배님이 지켜보고 계신다. 김정배총장님에 대한 신뢰와 존경의 마음도여전하다. 민족과 우리의 스승과 선배, 그리고 자유정의진리 앞에 당당한 총장님의 모습을 기대하며 당연히그렇게 해주시리라 믿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