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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solbi (솔비)
날 짜 (Date): 1999년 5월 14일 금요일 오후 11시 11분 17초
제 목(Title): 딴데 가래잖아.


기성님 말씀대로입니다.
성원이형은 라스베가스에서 (뭐시냐, 한탕할려고 간건 아니고요...) 만났었고요.

여기서부터 본문.

시애틀에서 있는 닷세동안은 교수의 돈으로 편안게 지냈었지만, 밴쿠버를 
도착해보니 호텔 잡는것 부터 문제다.
시내중심가에 호텔들이 있지만 돈 못버는 입장으로서 그러데는 무리기도 하고.
저녁을 먹고 호텔을 잡을려고 돌아다니는데, 중국교회 간판을 본 본토친구가
자기가 싼 호텔을 물어보고 오겠다고 하면서 나간다.
뒷자리의 타이완친구가 주얼거리길,
'쟤 대만교회인지 본토교회인지 알아보고 들어가야 할텐데... 대만교회면 
쟤 개쪽 팔고 올텐데...'

별로 사이가 안좋다고 한다, 서로들.

한 삼십분을 개쪽을 당하는지 뭔지 하여튼 돌아오더니만 차이나타운에 "아주"싼
호텔(?)이 있으니 거기로 가잔다.
가보긴 하겠지만 말이야 좀 그렇네... 잘수 있을련지 몰라.
짠, 차이나타운.
그 친구들 호텔 가격 알아보고 온다고 나간뒤, 난 차문 꼭 잠그고 떨면서 기다렸다.
짧은 미니스커트의 삼사십대 아줌마도 어슬렁거리고, 떼거리의 술취한 멕시칸계도
배회중이다.

� 친구들 돌아와서 하는말,
'야, 딴데 가자.'
난 '왜 여기서 자자'
중국친구 '종업원이 방값을 모른데, 주인이 없어서 못 물어본데.'
난 '그래? 방은 깨끗해?' 요건 순전히 나의 장난끼땜시 물어본거다.


중국친구 '방은 못 봤고, 근데 그 중국 종업원이 여기 위험하니 딴데 가서 자래.'

대만 친군 숫제 겁에 질려 떤다 떨어. 
차문 꼭 잠그라며 성화다. 
종업원이 손님보고 딴 데가서 자라면 딴데가야지.

중국친구가 유스호스텔 주소를 알아왔다며 거기 가서 자잰다. 아주 싸다면서.
거긴 안전하데? 연신 물어보는 대만친구를 이끌고 (?) 거기로 갔다.

어제 시애틀 방값의 근 십분의 일 수준에서 하루를 해결할려는 순간이였다.


솔비.

근데 시애틀은 요즘 우기인가 보죠? 계속 비내리던데.
톰 행크스가 빗소리땜에 잠이 못든게 확실한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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