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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didi (윤 정 선 )
날 짜 (Date): 1995년01월05일(목) 12시45분30초 KST
제 목(Title): 푸념들.



새해건만 달라진건 하나도 없고,
마음만 뭔가 새로운 일을 해야한다는 
강박감으로� 조급하기 그지없다.
오늘도 꼭두새벽에 일어나 까만 도복의
고고한 자태로 목찌르기인가를 배우고,
털레털레 눈 맞추러 중도에 가는데 한
눈에도 어린티가 팍팍 나는 남학생이 
날 붙들었다.

-시간이 있는지요?
-아뇨.
-저 동아리 땜에 말씀드릴께 있는데요.
-동아리 들기엔 제 나이가 너무 많군요.
-뭐 나이가 중요합니까...몇 학번이시죠?
-93학번인데요...
-네...

그러고 나서,볼 일보러 가라는듯 뒤로 물러
서는 그 남학생...

서러워서...나도 한 때는 내 나이로만으로도
뿌듯할때가 있었건만...

오늘도 얼굴에 주름이 하나 는 것 같아
슬프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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