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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hunt (강 상욱)
날 짜 (Date): 1995년01월05일(목) 09시34분36초 KST
제 목(Title): 이상했던 지하철 안내방송



지금은 고쳐졌지만 얼마전 까지만 해도 지하철을 탈 때 안내 방송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 지금 열차가 도착 하오니 안전선 안쪽으로 한 발짝 물러 나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방송을 해댔다.

처음 서울서 지하철 탔을 때 멍청한 난 진짜 안쪽으로 물러서야 하나싶어

놀랬지만 곧 정신을 가다듬고 다른 사람들 행동을 보고 또 뒤로 물러 나야

한다는 본능에 의해 다행히 별 사고는 없었다.

지금도 안내 표지판을 자세히 보면 "안쪽으로"  부분에 "바깥으로"라는 스티커가

덧 붙여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이건 승객의 관점이 아닌 제 3자의 관점에서 안내 방송이 작성 되었기 때문에 

일어난 해프닝이다 라고도 볼 수 있지만 우리 철도 역사가 일본에 의해  

시작되었고 요즘도 그 영향을 계속 받고 있다는 걸 생각 하면, 안내방송도 

일본의 그것을 아무런 비판없이 직역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일본의 안내방송 오리지날은 이렇다. (난 일본말을 잘 몰라서 확실치 못하니깐

약간 틀리는 구석이 있더라도 양해 + 이해 부탁합니다.)

 " 마무나꾸 덴차가 마이리마스. 아부나이데스까라 기로이센노 우찌가와에 

   와다가리 구다사이 "

   ( 곧 열차가 도착합니다. 위험하니깐두루 노란선 안쪽에서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앞 글에 있는 선전문구의 이상함도 그렇듯이 우리에겐 beginner's mind 가

진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것을 그대로만 수용하지 않는 자세, 

창조적인 자세.... 모든 것들은 암기로만 실천될 수 없다. 왜냐면 모든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고는 있기 때문이다. 시사 저널 사건을 생각하면 과연 우리교육이 

한가로이 일, 이등을 따질 때인가 하는 생각도 두서없이 해본다.

내 다음글이 1000번째 글인데 히히......

난 단지 이글을 1부 2부로 짤라서 포스팅 했을 수도 있었다는 걸 만인이

알아 주는데 만족 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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