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hunt (강 상욱) 날 짜 (Date): 1995년01월02일(월) 13시57분13초 KST 제 목(Title): 떡 ! 어릴때 집에서 부르던 내 별명이 떡보태 - 아마도 사투리 같은데, 떡을 정말 좋아하고 많이 먹는 사람을 일컬을때 쓰는 말이다.- 였다. 국민학교 내내 그렇게 떡을 좋아했었는데 중학교 고등학교...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떡을 집이나 주위에서 잘 해먹지도 않고 해서 서서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떡보태라는 별칭이 더 이상 나에게 붙어 다니지 않게되었다. 자연히 떡 같이 생겼던 내 얼굴도 서서히 떡 아닌 것 같이 변해갔다. 근데 오늘 마켓에서 사온 떡을 정말 오랜만에 ㅇ있게 먹고, 또 연말 연시라 그런지, 한가하고 옛 일이 자꾸만 정겹게 다가와서 이렇게 떡 몇 조각에 떡 먹고 싶어 울던 일, 떡 먹고 즐겁던 생각,... 들이 떡올라 얼굴에 즐거웠던 추억의 미소가 살아짝 적신다. 올해들어 작년보다 더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이래 저래 한 살씩 먹고 몸은 쇠하고 그래서 그런가 보다. 처량해진다 자꾸.... 떡 하나에 사랑과 떡 하나에 슬픔이 라는 떡 동주 님의 글이 한가로이 귓전을 맴도는 하루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