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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didi (윤 정 선 )
날 짜 (Date): 1994년12월26일(월) 11시40분20초 KST
제 목(Title): 우리 가족의 대화-크리스마스저녁



날에 안 맞게 우리아빠의 필생의
역작이라는 자화자찬으로 양념된
갈비찜을 먹고 ,캐롤 한곡 부르고
분위기 낸다고 내가 주머니를 탈탈
털어산 케익을 자르고 ,술 한잔 하고
나니...주제는 고3인 내동생의 앞으로
의 향방으로 자연스레 흘러갔다.

아빠 : 정임아...난 네가 서울약대를 갔으면
       좋겠다마는 ...넌 어떠냐?
       서울상대도 괜찮겠고...
엄마 : 옆집에 홍아는 재수를 해서라도 서울약대
       에 간다고 한다던데...
동생 : 난 영대 약대에 갔으면 좋겠는데...


평소 우리집에선 내가 젤 똑똑하지 않을까(집안 망
신이군...)하는 생각을 해오던 난 놀라움과 동시에
뿌듯함(역시 그 언니의 그 동생이군...하는 생각에)
을 느끼며 동생에게 물었다.

나 : 홍아는 공부도 못하는데..걔 주제에 무슨 서울대냐...
     그리고 너도 이때까지 미대간다고 그림그리다가
     ,영대약대는 아무나 가는줄 아니...?


황망한 눈으로 날 바라보며 아빠가 하는말...

서울약대는 서울에서 약간 떨어진 학교고
서울상대는 서울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학교고...영대약대는 영대에서 약간 떨어진
내동생에 의하면 대구대라나...

그럼 나도 서울상대에 다니는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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