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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didi (윤 정 선 )
날 짜 (Date): 1994년12월22일(목) 09시53분18초 KST
제 목(Title): 시험을 쳤는데...



우리과 교수님 중에 정말 멋있는 분이 계시다.
50이 폴짝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시고 청바지와
운동화를 신고 아주 정열적으로 강의도 하시고..
주위에 있는 교수님과는 달리 보강도 꼬박꼬박
하시고...어쩌다 밤에 보강하는 날에는 시도 읽
어주시고...학생들 모아서 같이 스터디도 하고..
부인한테 전화거실땐 그 연로하신 나이에도 불구
하고 "자기야~"한다는 분...
영어로 강의하고 , 시험도 영어로 내 나같은 학생은
문제해석하는 데에만도 힘이 들게 하는 그 교수님..

근데 어제 오토마타를 쳤는데...
나올때 다리가 저리길래 시간을 봤더니
세상에 밤 10시더라....4시부터 쳤는데...
물론 학생수준에 따라 시간에 차이는 조금씩
있지만,문제지가 12장인데다 ....교수님이 문제 설명
하는데만해도 40분이 걸려서...
텅빈 강의실에 2명을 남겨두고 나왔는데...
조금만 더 있을껄...강의실 돌아다니며 쓰레기
줍는 교수님 눈치가 보여서...나야 뭐 문제푸니까
6시간쯤은 가뿐히 추운 강의실에서 보낼수 있다
해도 교수님 정말 심심하셨지 싶다...
우리과에 이런 교수님이 한두분만 더 계셔도
학생들이 공부하고 싶어할텐데...


오늘은 강의시간이 2달동안 2시간도 못 채운
과목을 쳐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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