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pumpkin (세모난호박箔) 날 짜 (Date): 1994년06월30일(목) 20시44분03초 KDT 제 목(Title): 큰 돌과 작은 돌 두 여인이 마을의 덕망있는 노인에게 가르침을 받으러 왔다. 한 여인은 젊어서 남편을 바꾼 일에 대해 괴로와 한 나머지 자신이 저지른 죄는 누구에게도 용서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른 한 여인은 지금까지 잘 살아오면서 특별하게 큰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대체로 착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했으며 세상은 큰 죄를 짓는 여러 사람들이 흐려 놓는다고 생각했다. 노인은 두 여인의 말을 잠자코 듣고 있다가 큰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는 여인에게는 큰 돌 하나를 ,그리고 다른 여인에게는 여러 개의 작은 돌을 가져 오라고 했다. 두 여인은 영문을 모른 채 노인의 말대로 각각 돌을 가져 왔다. 그러자, 이번엔 노인이 가져 온 돌을 건네주며 다시 제자리로 갖다 놓으라고 말했다. 큰 돌 하나를 가져 온 여인은 쉽게 원래의 자리를 찾아 한 치도 틀림없는 제자리에 갖다 놓았다. 그러나 여러 개의 작은 돌을 주워 온 여인은 도대체 어떤 돌이 어느 자리에 있었는 지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았다. 여인이 당황해서 돌무더기를 맴돌고 있는데 노인이 다가왔다. "죄라는 것도 마찬가지이니라. 크고 무거운 돌은 어디에서 가져왔는지 기억할 수 있어 제자리에 갖다 놓을 수 있으나, 많은 작은 돌은 원래의 자리를 찾기가 어려워 도로 갖다 놓을 수가 없는 것이다. 큰 돌을 가져온 여인은 한 때 네가 지은 죄를 기억하고 양심의 가책에 겸허하게 견디어 왔다. 그러나 작은 돌을 가져 온 여인은 비록 하잘것 없는 것 같아도 네가 지은 작은 죄들을 모두 잊고 살아 온 것이다. 그리고는 뉘우침도 없이 죄의 나날을 보내기에 버릇이 들었다. 너는 다른 사람의 죄는 이것 저것 말하면서 자기가 죄에 깊이 빠진 것을 모르고 있다. 인생은 바로 이런 것이다." 두 여인은 노인의 말에 잠자코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좋은생각 '94.6. ----------------------------------------------------------- /|-|| |_| |_____oo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