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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ESPRIT ( Mr.종진  )
날 짜 (Date): 1994년05월23일(월) 20시29분38초 KDT
제 목(Title): 생존게임....


   뭐 생존게임이라해서 대단한건 아니더만....

   그저께 우리 부에서 엠.티.로 경기도 양평에가서 서바이벌(생존) 게임이란걸

   했는데, 재미들이면 꽤 괜찮겠다라고 생각은 했지....

   게임 하기 전날 이틀 동안 부내 워크샵을 하고 나니 스트레스 팍팍 

   쌓였는데, 그런 나의 손에 총을 쥐어 주고서리... 실장이든 부장이든 마구 

   쏴죽여도(?) 된다는데......

   우선 총이 두가지.....

   하나는 기관총으로 영국제 머시기를 그대로 본땄다는데... 들고 다니기 

   딱 맞게 우지 기관총보단 좀 크고 엠 십육 보다는 많이 작은 카빈 크기, 

   총알은 한 삼백발 들어가지만 콩알만한 비비탄 크기의 물감탄이었다. 

   또 하나는, 권총인데 방아쇠 뒷부분에 가스압축기 같은게 덧붙여 있는

   모양으로 총알이 구슬만하고 사정거리가 한 삼사십미터 정도,, 이건 

   가까이서 맞으면 꽤나 아프다더라고... (난 안맞아 봤음)   한 방 

   맞으면 물감이 이십센티 정도 퍼지는데 꽤 실감나지비...

   얼굴(보호마스크)에 맞은거 보니까 처참하더만....  아참 기관총은 

   자동으로 발사되지만 위력이 권총보다 못하고 사정거리도 십오미터

   정도지만 근처에 오면 주루룩 갈기면 됨.....

   게임은 세가지...

   첫째, 전멸전 ..... 무조건 적을 몰살 시켜야 함.... 

   이거 할때 작전 잘못짜서 우리조는 포복으로 산속만 헤매다 게임

   끝났음... 우쨋든 우리팀이 승리....

   둘째, 깃발 쟁취전,,, 상대고지의 깃발을 뺐아와서 아군의 고지에 

   꽂아야 승리... 난 매복조로 있다가 신나게 깃발보고 오는 적 전초

   부대 애들 세명을 죽였음... 근데 공격조보다 재미 없었을 것 같음...

   세째, 람보전.... 

   이게 정말 재밌다..... 가로 세로 이삼십미터 정도 되는 네모난 

   수풀지대 (줄로 경게선 치고)에서  여덟명이 권총들고 총알 열세발

   지급받고 들어가서는 최후의 일명이 남을때까지 개인전을 펼친다...

   총알 떨어져도 사망. 서로 마주보며 이십미터 정도 거리에서 총쏘는게

   정말 재밌드만.... 여자들은 겁난다지만.....

   난 오직 부장님을 죽일려고 터미네이터 아니 주윤발이 처럼 서서 

   걸어가면 무차별 (총알 아끼며) 사격 ..... 보냈지비.....

   그리고 몇명 더 보냈는데 결국 ... 세명 남은 상황에서 나도 

   뱃가죽(실은 조끼의 주머니 부분)에 총알 스치는 소리가 

   들리더만.....  씨..... 옆에서 조교가.... 당신 사망 이라고 

   소리치는데 ....  그렇게 나는 죽고 말았다.....

   음 ... 팀장이 지금 밖에서 나보고 오라는 데 (이건 지금 글쓰는 

   현재 상황임) 이거 그만 쓰고 가봐야 겠다....

   전쟁놀이 하기전 피티체조 땜시 삭신이 쑤시는 86학번 이만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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