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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big (최 진실)
날 짜 (Date): 1994년04월23일(토) 02시58분31초 KST
제 목(Title): 놀고 먹기..


 "오전 10시쯤 느지막하게 출근해 커피 한잔을 천천히 마시고
있다가 점심식사를 하고는 오후에 한 과목 강의를 한다.그리고는
적당한 놀이를 찾아 취미생활을 즐긴다.토.일요일은 완전휴일이고
학생행사가 있을 때는 또 적당히 휴강한다.." 얼마나 좋은 직
업인가.대학교수가 그렇게 인기있는 까닭을 알 것만 같다. 

 이 글은 어느 대학교수가 최근 펴내 화제가 되고 있는 "대학
과 교수사회 이대로는 안된다"라는 책의 일부 내용이다. 
 "연구는 대학원생들을 적당히 주무르면 무언가는 나온다.연구비
는 능력이나 실적에 상관없이 '민주적으로' 공평하게 나누어지는
데 굳이 연구할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이 책의 저자는 자기가
속한 교수사회의 병폐를 통렬하게 지적하면서 "나 자신부터 개혁
대상"이라고 했다. 

 우리 교육이 팽창한 양만큼 질이 따르지 못하는 것은 어제 오
늘의 일이 아니다.그렇지만 교수가 스스로 밝힌 교수사회의 실상
이 이 지경인 것을 보면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경쟁이 심한 미국대학에서는 교수들이 새벽 1,2시까지 연구실
에 틀어 박혀 있는 것이 보통이고,그래서 견디다 못한 아내들로
부터 이혼당한 교수가 부지기수라고 한다.이런 미국교수들처럼 이
혼까지 당하지는 않더라도 우리 교수들도 최소한 교수라는 직업에
걸린 일반의 기대 정도는 따라갈 자기축적은 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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