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musso () 날 짜 (Date): 1994년03월29일(화) 17시40분56초 KST 제 목(Title): 경대인에게 부족한 점 경대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한번씩 들었던 우리에게 부족한 점이 오늘따라 더욱 선명하게 느껴진다. 지도 교수님을 모신 어느 술자리에서 경북대 출신들이 성실하게 열심히 하기는 하지만 한국의 사회 생활에서 더욱 중요할 수도 있는 인간 관계 측면에서 뒤진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졸업생으로서 부정하고 싶었던 이야기였지만 지금 경대를 졸업한 사람의 입장에서 이 말을 또 다시 꺼내게 되니 유감천만이라고나 할까.... 오랜만에 후배한테서 전화가 와서 반갑게 받았더니 자신의 특례 기간이 곧 끝나게 되어 내가 있는 직장으로 오고 싶다는 거였다. 마침 빈 자리가 있어서 특채 시험에 응시하게 되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혼자서 시험을 치르고 서울로 올라가 버린 것이다. 그나마 나중에 취업담당 부서로 연락을 해서야 그 사실을 알았고 나는 아무 할 말이 없었다. 본인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겠지만 이런 식이어서는 어디가서나 찬 밥 신세를 면키 어렵다. 이 세상 어디에서나 기본적인 예의는 지킬줄 아는 경대인이 될 수 있기를 빌면서 이 글을 마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