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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NU ] in KIDS
글 쓴 이(By): Yueni (mangazy)
날 짜 (Date): 2002년 12월 16일 월요일 오전 11시 47분 39초
제 목(Title): 실컷 집에 가서...


기숙사가 잠시 폐사하는 동안에 집에 가서
원래 계획은 친구도 만나고, 방에서 뒹굴뒹굴 놀고
잘 얻어먹고..잘 쉬다오는게 원래 계획이었는데..

예기치않게 김장하고 왔습니다.

김장 이게 원래 손이 많이 가는 거라서
첫날에 절인 배추를 씻어야할 때 그만 너무 피곤해서 자버렸거든요
그때 엄마 혼자서 밖에서 그 많은 배추를 다 씼고..

잠시 꺠어나보니깐 엄마 혼자서 다 하셨더군요.
미안하게시리..--;

그래서 담날에는 꼭 도와줘야지 했더니..

톡톡히... 일 치뤘습니다.


울 엄마.. 빈 속에 막 무친 김치를 드시는 바람에 속이 탈나서..
35포기 중 절반 이상은 제가 다 버무렸습니다.

제대로 ㅎ지도 못하는 애더러 시켜놨으니..
양념이 제대로 다 들어갔는지는 알수 없는 일이고..
아무래도 엄마가 한거랑은 차이가 나겠다 싶습니다.


또.. 웃기는건...
딱 김장 끝나고 나니깐...울 엄마다 나았다는 거..


엄마만 아니면...
꾀병이라 하겠지만--;
그럴리는 없겠죠.



그리고..
집에서 김치 드실때.
엄마한테 감사함을 느끼세요.

그거 정말 힘든 일입니다.
허리 아프고. 힘들고. 어깨도 결리고...

그 눈물나는 김치를 투정하고 먹으면.. 벌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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