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U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KNU ] in KIDS
글 쓴 이(By): RFM (new wind)
날 짜 (Date): 1999년 1월  1일 금요일 오전 12시 19분 01초
제 목(Title): 지나간 1년과 다가올 1년 



배우고 느낀 것이 많은 한 해였다.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던 직장생활을 통하여 많은 것들을 재확인 하거나 

새로운 사실들을 체험할 수 있었던 소중한 한 해였다. 

연구원이 어떤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어떠한 일을 하고 있고 또한 공무원들은 

어떠한 원칙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으며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던 소중한 한 해였다. 

기존의 방식을 택하지 않고 연구원에 나름대로 적용할 수 있는지를 실험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고 한 해가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에서 나 자신의 색깔을 

가지고서 자신의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보람있는 한 해였다. 

지난  몇달간은 거의 매일 야근을 해 가면서 나에게 주어진 과제를 무사히 수행

할 수 있었던 것은 작은 기쁨이었다.(아직까지 1원 4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는 사실은 슬픔이군...)

여러 번의 회의 참석과 각종 보고회 및 심포지엄에 참석하여 발표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은 의외의 소득이었다. 

혼자서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모든 일을 혼자서 처리하는 것을 즐겨하던 

내가 다른 사람의 작은 도움이 일의 추진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든 한 해였다. 작고 희미한, 그리고 

수줍은 듯 감추듯이 간직하고 있었던 여린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린 잔인한 

한 해였다. 나의 잔인함이 밑거름이 되어 다음 해에는 많은 사람들이 웃을 수

있고 잃어 버린 그들의 글을 새로운 토양에서 되살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벌써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 지 20분이  지났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