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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NU ] in KIDS
글 쓴 이(By): sobong (이런여자)
날 짜 (Date): 1998년 11월 23일 월요일 오후 04시 19분 47초
제 목(Title): 엮어내기-인연




 근 일년동안 우연하게라도  만나야 하는데 하면서 은근히 기다려 온 사람이 있다.

 친한 선배의 친구라서 몇번 같이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했던 핸썸가이인데

 이 사람이 작년부터 동인동 본과에서 꿈쩍을 안하는거였다.

 물론 어떤 루트란걸 통해서 일부러 연락해 볼 수는 있었지만 어째 퍽 내키지 않는

 방법이었다.

 만나질 인연은 만나진다고 하는 그 엄청난 인연설 신봉자 아닌가 나란 사람은...



 정말 참 우연히도 도서관 로비에서 친구와 이야길 나누고 있는 그 남자가 내 시야

 에 들어왔다.

 인사를 하고 일년동안 기다렸다는 이야기도 해 버리고 쑥스러워 하면서 가끔씩 나의

 그로테스크한 랩이 생각났었단 그 사람의 이야기도 듣고나니까 내가 인연설을 

 믿으며 산 보람이 있는것 같은거다.

 이 분위기 있는 남자를 꼭 만나야 했던 진짜 이유는 나랑 친한 여자친구가 최초로

 맘에 들어한 남자가 바로 이 남자이기 때문이다. 남자라면 잘 쳐다보지도 못하던

 애가 이 선배를 한번 보고 그냥 몇마디 말과 겉으로 베어나오는 이미지에 첫눈에

 큐피드의 화살을 맞아버렸는데, 그러고 벌써 일년이 지나버린거다.



 친구에게 부산을 떨어 연락해서 드디어 니가 보고 싶어하는 남자랑 약속을 잡아냈

 다고 수선을 피울수도 있지만, 웬지 끝까지 이 친구에게도 인연의 힘을 믿게 해

 주고 싶다. 덤벙거리는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꼭 잘 하고 싶다.

 

 인연도 엮을 수 있다는 나의 생각을 과연 신도 인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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