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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NU ] in KIDS
글 쓴 이(By): Param (  파람)
날 짜 (Date): 1997년11월03일(월) 21시28분44초 ROK
제 목(Title): 또 다른 감옥





26일 새벽 대구 보안 수사대가 우리 학교를 침탈했다.학교 침탈이 있은

다음날,이번에는 학생 기숙사까지 들어가 총학생회장을 연행해 갔다.

경찰은 학교 침탈로 한총련 정책부장을 연행 해 갔다.

경찰은 학교 침탈로 한총련 정책부위원장과 총학새회장을 잡아갔으니

크게 실적을 올린 셈이다.

10월말이면 진급포상제가 없어지기 때문에 보안수사대는 마지막 포상을

위해 수배학생들을 잡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듯하다.

이번의 학원 침탈은 학생행사주간이 시작되는 주 일요일 이라

학생들이 드문 시간이라는 점과 그 시간에 하교에 남아 있을 법한 가능

성이 운동권 학생들일 가능서이 가장 높다는 점을 고려한것 같다.

이렇게 보안수사대는 학교에 들어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을 저지르

고 갔다.농대에서는 연행을 거부하는 학생을 향해 공포탄을 발사하는가

하면,연행해가는 학생 머리에 총기를 겨누기도 했으며,건물 안으로 들어

가기 위해 출입문을 도끼등으로 부셔버리기도 했다.(인문대 모교수의

연구실문이 망가지기도 했다)

학문을 탐구하고 연구하는 공간에서의 총기 발사나 학생들의 무차별한 

연행을 방관한 학교는 '성역'을 가장한 또 다른 감옥과 같다.

이러한 공간에서 학생들은 불안할수 밖에 없고 학생과 학교의 틀어진 

관계는 지속될 것이며 서로의 무관심 속에서 대학의 발전이란 기대하기 

어렵다.

모대학의 경우 우리대학과 같은 상황이 일어났을 때 학생처장이 경찰에게 

탄원서를 제출해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우리는 어찌된게 협조란 말인가...학교 내에서 학생들이 연행되는걸 

방관하다니...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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