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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NU ] in KIDS
글 쓴 이(By): Cruise (폼생폼사)
날 짜 (Date): 1997년10월24일(금) 01시20분47초 ROK
제 목(Title): 누군가 나에게...



남들이야 들으면 웃겠지만 대구를 떠나 여기 올때는

나에게도 가슴에 꿈틀거리는 무언가가 있었던거 같다..

아직도 분명하게 기억하는 것중에 하나가 있는데..

그때 여기서 경대 동문회 하는날 선배중에 한 사람이 

나에게 말했었다....얼큰히 술 취한 상태인것 같은 기억은 

들지만...그래도 그때는 선배들 말이 내게 꽤나 설득력 있게 

먹혀 들어갈 석사 신입생 때라서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그 선배가 술기운에 약간은 불분명한 목소리로 말하기를..

" 석사때가 얼마나 좋은때냐........박사에 비하면.....

그리고 석사 논문....그거 걱정하지마..........

애기 놓는 거랑 석사논문은 시간만 흘러가면 대한민국 

누가 말려도 나오는 거야..!!! " 라고.......



석사논문을 써야 되는 오늘 이 시점에서 난 갈등에 빠져있다.

우리 교수님에게 왕창 깨진 오늘 ..



이런 힘 없는 소리나 하고 있으려고 내가 그 고생 해가며

중도 신관에서 좋은 대학 시절을 보내고 있었을까.....



언제쯤이면 그 엄청난 내공에 바탕을 둔 교수님의 

예리한 초식을 제대로 막아 낼수 있을까....

최신 초식으로 무장한 내 공격의 빈 틈을 정확하게 

파고 드는 교수님의 예리한 안목과 그 엄청난 경험...

거기에 기본을 이루고 있는 상상을 초월하는 내공과 

이제 까지의 존재하는 모든 초식을 꽤 뚫고 계시는 통찰력...


이밤에....오늘 같이 왕창 깨진 내 동기녀석이랑 

술 한잔 아니 하면 ....(뒷말은 생략......)




오늘의 교훈은......


역시 세상은 넓더군..........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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