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NU ] in KIDS 글 쓴 이(By): cgkim (불여우) 날 짜 (Date): 1997년05월30일(금) 20시17분00초 KDT 제 목(Title): 해떠있는 날 안녕하세요 KNU와 관계있는 여러분 올해는 비가 자주오네요 내가 대구를 떠나있으니 더욱 비가 자주 오는 것 같군요. 하지만 비오는 날이 있으면 맑은 날도 있겠지요. 회사 게시판을 보다가 좋은 글이 있어 띄웁니다. ============================================================== 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 사람을 얼마나 탈진하게 하고 얼마나 외롭게 하고 텅 비게 하는가?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내 안에 설익은 생각도 담아두고 설익은 느낌도 붙잡아 두면서 때를 기다려 무르익히는 연습을 하고 싶다. 다 익은 생각이나 느낌일지라도 더욱 지긋이 채워두면서 향기로운 포도주로 발효되기를 기다릴 수 있기를 바란다. 침묵하는 연습, 비록 내 안에 슬픔이건 기쁨이건 더러는 억울하게 오해받는 때에라도 해명도 변명조차도 하지 않고 무시해 버리며 묵묵하고 싶어진다. 그런 용기도 배짱도 지니고 살고 싶다. * 그리운 말한 마디 유안진 - ================================================================= 즐거운 밤 보내고 활기찬 내일을 시작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