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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NU ] in KIDS
글 쓴 이(By): artte (마음의 눈)
날 짜 (Date): 1996년09월23일(월) 13시52분22초 KDT
제 목(Title): [검열철폐] 타마라님께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inst님  :)
보드에선 처음 뵙는데 첨부터 절 공격(?)하시네요.  :)
기분 나쁜 의미가 전혀 아니고 도리어 기분 좋습니다.
왜냐면 제 글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님의 견해를  피력해 주셨고,
또 타당한 점이 많다는것 인정합니다.

그 글은 제가 첨 간첩 사건을 접하고서 솔직히 너무 어이없이 남파된(?)
간첩이라는 생각에 약간 우스개처럼 쓴 글인데 
근본적인 의미는 "그래도 간첩에 대한 경각심"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보아주셔도 좋으리라 여겨집니다.  :)

다음은 님께서 제기하신 의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제 생각을 적어 보겠습니다.


>    도데체 무엇 때문에 코메디로 의식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정부에서 
> 발표하는 것을 보면 무조건 비아냥거려보는 자세, 넘 세상일을 긍정적으로만 보는 
> 것도 문제가 있지만, 무조건 불신하고, 부정적으로만 보는 앞으로 대한민국을 
> 짊어지고 나갈 한 청년을 보는...저의 심정은 답답합니다. 

무조건적으로 불신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는 것을 먼저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무조건적으로 긍정도 하지 않습니다.
수긍할수 없는 경우는 수긍하지 않으려 합니다.

코메디로 인식된다는 건
일반적인 간첩의 이미지(?)에 비해서 그들이
너무도 쉽게 노출되었고 또한 엉성(?)하다는 느낌때문이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말로 웃음보를 자극하는 티브이의 코메디와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
  

간첩 침투에 대한 불안보다는 어쩐지 석연찮은 구석이 너무 많음을
느낀탓에 그런 표현을 사용한 것입니다.
또한 그래도 명색이 간첩인데 어찌 눈에 띄는 곳에 그들의 침입을 알리는
잠수함을 그대로 두었을까..입니다. 적어도 침입을 알리는 광고(?)는
얼마나 멍청합니까...(우리에겐 엄청난 광고지만요.  :)    )
물론 좌초되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만, 적어도 제대로 간첩으로서의 
역할(?)수행엔 큰 지장을 줄 겁니다. 
그들이 군사 분계선을 넘어서 훈련중 발생한 사고가 아니었나 추측되는데
(물론 추축일뿐입니다) 좌초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상륙하지 않았나
여겨집니다.(현재 국내외적인 상황을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    바로 봐야죠. 마음의 눈으로 이미 가지고 계신 고정된 틀로만 보시지말고 
> 때로는 그냥 직시를 좀 하세요.


그냥 봅니다. 제가 만약 고정된 틀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인식하는 순간
그 틀은 깨어질 겁니다. 이것은 제 성격인데 전 제가 틀렸다고 생각되면
물론 그 오류가 정확히 검증된 경우에 한하지만, 틀린것은 확실히! 버립니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되니깐요.



>    어떤 이유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한에서 무장한 한 일단들이, 동해에 
> 도달했고,  기고 있고, 우리 군인들이  고있는게 사실아닙니까?
>    이게 코메디입니까?
>    이런 상황에 그런 짓하는 북측을 탓해야죠...(우리 측을 탓할 점도 많다는 
> 것은 인정합니다)


네.그렇습니다.
오늘 신문에서만도 벌써 또 2명의 아군이 간첩이 쏜 총탄으로 사망했습니다.
가슴 아픕니다.
코메디 아닙니다. 사람 목숨 가지고서 코메디 합니까...
말도 안됩니다.
김정일이 미쳐서 간첩을 보냈다면 아무래도 김정일은 김영삼의 확실한 펜인
모양입니다. 안그래도 공안정국 운운하면서 안기부법 개정까지 들고 나온 판국에
국민의 대대적인 반공안보에 대한 투철한 정신을 무장시켜 준 셈이니깐요.
  
제가 위의 글을 올린  시점이 간첩사건 발생 직후임을 상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


현재 저는 우리측도 북한측도 탓할 생각이 없습니다.
간첩으로 남파된 사람들과 국군으로 가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진 분들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도대체....언제까지 한민족이 이렇게 살아야 한단 말입니까...
우리는 하나인데....


>    물론 정부나 언론이 우리를 속인 적이 엄청 많기때문에, 아르떼님의 심정 
> 이해는 조금 가지만, 우리의 젊은 형님 아우들이 지금 그 사건 때문에, 얼마나 
> 고생하고, 피를 흘리고 있는데...

제가 현정부에 대한 불신때문에 간첩 사건도 그렇게 생각한다고...여기시면
그건 님의 오해임을 밝혀 드리겠습니다.   :)
저도 건강한 대한의 청년입니다.

다만 현정부가 이번 사건을 이용하여 현재 진행중인 공안정국 형성의 큰 빌미로 
악용하여,� 보수 우익화하려는 정권의 수단으로 전락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간첩은 간첩입니다.

초등학교때 열심히 포스터 그릴때마다 삽입했던 문구가 떠오르네요.
" 때려잡자. 김일성, 무찌르자. 공산당 "



>    멍청해서가 아니라, 경황이 없거나, 예기치 못한 일의 발생으로 지금  기고 
> 있는 사람들이 흔적을 남길 수도 있고, 누가 위협사격을 해요? 생포가능성이 
> 있으면 위협사격을 하겠지만,  그냥 누가 위협사격을 한답디까?
>    참모총장이 어디가 무능합니까? 구체적으로 말씀해보세요...그 사람, 보나마다 
> 인간취급 못받는 군에서 고생할만큼 했고, 위로 정치인들 눈치살피느라, 
> 고생하고...눈치도 보통 잘 살피는 사람 유능한(?) 사람입니다.
>    작전의 측면에서 지금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아르테님이 좋은 아이디어 
> 있으면 말씀해보세요. 그 분도 지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구요. 
피해자없이 
>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고, 아르테님이 공부를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하려고 
애쓰듯...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님께서 언급하신 제 글은 간첩 사건 발생 직후의
상황에서의 제 느낌을 언급한 것임을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무능한 참모총장이라는 표현은
안그래도 한총련 사태로 일약 스타(?)가 되어버린 박일룡 경찰청장에 대한
비교의 의미였습니다.
우리 국군 안 무능합니다.
자나깨나 열심히 국토방위를 위해서 노력하는 훌륭한 군인입니다.
우리과에도 현 공군 중령님 계십니다.
요즘은 간첩 사건땜에 얼굴뵙기 힘들지만 좋은 분입니다.
그리고 얼마나 열심히 조국의 하늘을 지키는지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


작전의 측면에서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해명(?)을 요구하셧는데
제가 작전의 측면에서 무엇이 잘못되엇다는 말은 한적이 없는데...
흠흠...
제 글에서 유추해석 하신 모양입니다.
현재 칠성산으로 도주중인 간첩(5명으로 추정)을 소탕하기 위해서 
목숨 걸고 싸우는 국군 아저씨(?)의 희생이 더이상 없기를 바랄뿐입니다.


>    정말로 경찰을 보내고싶으세요? 대간첩작전에 훈련을 받은 군인들을 보내니 
> (처음 명목은 비록 대간첩작전 땜시로 구성되었지만) 그 분야에 훈련이 취약한 
> 전경이나, 경찰을 보내야되겠다는 아르테님의 발상을 우리의 참모총장이 가지지 
> 않은 것을 저는 무척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우리의 참모총장이 제 생각을 받아들이던지 말던지 그것은 그분의 의사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자신의 뜻대로 작전을 수행해야 할 위치에 있는 분 아닙니까.

그런데...
제가 님께 드리고 싶은 말은 
[제글도 마음으로 읽어 주세요]입니다.   :)



>    먹을 것 없어 탈영한 (북한)병사라구요? 모두 장교라던데요. 그리고 탈영한 
> 병사들이 그렇게 도망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생존에 급급한 사람들이...
>    정말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하시고 이런 글 올리시는 겁니까?
>    너무 말도 안되다니...
>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 그렇게 너무 비아냥거리지 마세요. 
>    정말 이런 글 읽고 있으면 답답합니다.



죄송합니다. 답답한 글 쓴 제가 사과 드리죠.
그들이 정말로 먹을것 없어서 탈영한 북한군입니까...
탈영한 북한군이 잠수함 몰고 옵니까...

제가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 있냐구요...
그렇게 질문하시면 yes 라는 대답은 할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적어도 한번이라도 생각을 해야 글(말도 안되는 글일지라도)을 쓰는거 아닙니까..

님께서 요구하시면 해명은
18일 제가 올린 글에 대한 것인데
현재(23일)에서의 제 생각을 써야 하는지
아니면 18일의 제 생각에 대한 해명을 해야 되는지
난감하네요.

그 둘에 대한 제 견해 역시 위에 언급한것으로 여겨집니다.


> 아르테님에게 개인적으로 아무런 감정은 없읍니다.
> 단지 아르테님의 그 글에 대해서만요. 답답해요...
 

저도 inst님께 아무 감정없습니다.
제 글이 답답하게 여겨지셨다는데...
현재 상태(23일)에서가 아니라 18일의 상태에서 보셨다면....
글쎄요....
아무튼...
더이상의 희생이 없다면 좋겠습니다.




@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또 그에 따른 의견을 수용하고 다른 견해에 대해서
  토론하는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통/신/검/열/철/폐/
                   그 누구도 나를 대신해서 싸워주지 않는다.
                   내가 누릴 자유는 스스로의 힘으로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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