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U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Ghost (콘돌과달마-�)
날 짜 (Date): 1994년01월08일(토) 12시38분15초 KST
제 목(Title): 우리학교의...전설...4


참...제목이 틀렸다...우리과의 전설로 수정...전자과의 전설...!

우리는 실험이라 하면 맨날 널찍한 연구실에서 저항이랑 커패시터랑

코일이랑 그밖의 여러 계측기를 가지고 콘센트의 전기아가씨랑 노는

것이다...재미없는 놀이지...근데 시간은 왜그리 긴지...요기까지는

앞으로의 얘기를 하기위한 앞단계로써 이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이

각 과마다의 실험차이 때문이었음을 나타내기 위해서이다....


때는 86학번들인 청운의 푸른 꿈을 가슴에 팍 찔러넣고서 복현꼴짜기로

오는것으로 부터 시작된다...고 86들 중에서는 촌(?)님이 좀 있었는데...

누구나 그렇지만...학교 처음와서 하는게 뭔가...?   술...바로 술이다...!

한 꿈낳고 착하고 성실하고 잘생기고 인기좋고 머리좋은...사람하고는 

거리가 쪼매 있던 한 선배께서(촌놈이라고 자신을 지칭하던 사람) 

어느날 술을 한잔 드시고 나서는...야...이차가자..라고 하고선 혼자서

술사가지고 학교로 어승렁어슬렁 들어온 것이다...고때..아깝다..바로

그 때 "아...혼자 친구를 이 늦은 시간에 보낼 수 없다"라고 하면서

한 싸나이가 그를 따라간 것이었다...그들은 발길이 가는데로 술이

가자는 데로 정처없이 걸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그들이 도착한 곳은(요때가 가을..늦은 가을...사과가 딱 나올때..)

바로 학교 과수원이었다. 문제의 촌놈께서는 자신의 추종자에게 갑자기

뭔가를 보여줘야겠다는 어린 마음에 "야...! 사과 묵고싶제..?"라고

하면서 낮은 포복 상태로 과수원으로 침투한 것이었다...

딱 들어가서 보니깐...무신 사과가 전부 이상해 보이고 번호도 써 있고...

봉지도 씌워져 있고...전부 벌레한테 밥이된 것도 있고...하여간

별의별 사과가 다 달려있더랍니다...술때문에 허깨비가 보이나 해서

무식하게 친구를 불렀답니다...이 친구는 따라 몰래 들어온고..역시

놀라고...그들은 그러다가 아니...! 띄웅...! 하는 놀라움과 함께..

억빨로 맛있어 보이는 사과가 달려있는 나무를 발견하고 달빛아래서

기쁨에 찬 얼굴로 쳐다봤다고 합니다...도선생들 주제에....딴에는

너무 좋은 건 안먹고 조금 나쁜 것만 먹자고 함의를 보고서 약간 

흠이 있는 사과 몇개를 따다가 다시 몰래 나와서 먹을려고 폼을 

잡는데...어....! 이상다 왜 사과에 번호가 새겨져 있지? 참 이상...?

그러다가 내린 결론이 이 나무에는 몇개가 열리나 그거 알려고 써

놓은거라는 촌님의 강력한 발언에 못이겨(?) 무식하게스리 먹어버렸다고

합니다....한참을 먹고 있는데...조쪽에서 랜턴빛이 보이면서

이름하여 과수원 지키는 아저씨가 나타난 것이었던 것입니다...

멀리 도망가서 먹을 것이지 바로 고기서 먹은 것도 실수지만서도 우리의

촌님은 친구앞에서 뒷모습을 보일수 없다는 일념으로 다가오는 아저씨한테..

한개를 권했다고 합니다...우습지요...!...아저씨는 별로 화도 내지 

않으시고 단지 학번만 묻더라고 합니다...

다음날 학교에 가보니...***,***를 찾는다는 방이 지도 교수님이름으로

꽝 나있더라는 겁니다...행여나 하는 마음에(추가 장학금주나싶었다고 

합니다...참나...) 노크를 하고 들어가보니 촌님의 친구는 이미 와

있고...분위기가 착 깔아앉아있는 상태.........

'야들아 ...농대에서 한 교수님이 전화와서 너거 퇴학시키라 카더라...!"

이게 왠 날버락인가...고향에서는 부모님이 공부열심히 하라고 이곳까지

보내 주셨는데...이유인 즉슨...고 사과는 몇년간에 걸쳐 그 교수님이

실험하고 있는 실험용 사과인데..그걸 먹어치웠으니....사건이지..사건..

"지금 난리다 너거 퇴학 안시키면 당장 자기가 나서서 본관에 

연락해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난리다...우얄레...?" 하늘이 왜 노래지는지

그때 알았다고 합니다...

일은 우예우예 잘 처리되는 방향으로(사실 사과 몇개가지고 퇴학..

말도 안되죠...) 흘러가서 둘은 군에 가는거로 합의를 봤다나요....

그 촌님은 그 때부터 술을 끊었다고 합니다....슬픈얘기죠...

---------------------------------------------------------------------

교훈 1...범죄현장에서는 가급적 멀리 � 떨어진다.

     2...범죄현장에서는 자백을 하지 않는다.

     3...어떤 도둑질(????)을 해도 군이 해결해준다(의미심장하군...)


이 이야기는 90%정도는 진실임...본인과 또 우연히 그 촌님의 지도교수였던

샘한테서 직접 들었음....


#### 위대한 선배들의 업적을오늘에 이어받으려는 콘돌...###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