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NU ] in KIDS 글 쓴 이(By): comma (검열반대!) 날 짜 (Date): 1996년09월05일(목) 02시36분29초 KDT 제 목(Title): [갈무리]KIDS 죽일 것인가 살릴 것인가.. [ SNU ] in KIDS 글 쓴 이(By): onnury () 날 짜 (Date): 1996년09월04일(수) 18시58분07초 KDT 제 목(Title): KIDS 죽일 것인가 살릴 것인가..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는 듯 하다. 다음의 시삽의 글을 보자. -------------------------------------------------------------------------- 안녕하세요? Kids SYSOP 입니다. 요즘 실명화 작업으로 적지않게 혼란스럽게 해서 죄송스럽고 송구스럽습니다. 실명화 작업으로 바쁜중에 간단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전 글중에 한총련에 관련된 글들은 삭제되었습니다. 이점 이해를 바라며 더 이상의 물음은 피해주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실명화 메일 이외는 제가 처리하지 않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From: SYSOP(sysop@kids.kotel.co.kr) KIDS KIDS KIDS KIDS KIDS ,__o kids는 여러분 모두의 KIDS KIDS KIDS KIDS KIDS ~~~ _-\_<, 광장 입니다. KIDS KIDS KIDS KIDS KIDS ~~~ (*)/'(*) sysop@kids.kotel.co.kr KIDS KIDS KIDS KIDS KIDS ------------------------------------- ---------------------------------------------------------------------------- 시삽에게 따질 일은 아니다. 틀림없이 그는 압력을 받았을 것이고 우리는 그가 무슨 대의명분을 걸고 한국통신과 싸울 입장이 아님을 잘 이해한다. 그러나 이번에 벌어졌던 일은 키즈사용자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어떠한 방향으로든 (물론 좋은 쪽이겠지.) 구체적인 대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한총련에 대한 글이 `무조건적으로` 삭제되었다. 그 글들이 정부입장을 지지 하든 혹은 한총련을 지지하든 아님 정부의 위헌적이고 초법적인 진압과 후의 과정 들에 대해 비판을 하든 한총련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몽창 지워졌다. 이건 무엇을 말하는가. 전혀 뜨거워 질 수도 없는 감자를 손도 못 댈 정도로 `한총련사태`를 `뜨거운 감자`로 만들어 버린 정부와 권력의 집행기관들이 한 사건에 대한 논의와 그것의 확산을 봉쇄하기 위한 조치라고 밖에는 나는 볼 수가 없다. 이것은 자유로운 논의의 전개를 장점으로, 또 그것을 소중히 여겨온 사람들이 다들 가상세계지만 각자의 삶에서 `일정부분`을 담당해 왔던, 간혹 비틀거리기도 했지만 활발한 의견개진으로 민주적논쟁을 키워왔던 `키즈`라는 사회에 대한 억압이자 나아가서는 사회 각 부분 뿐 아니라 매체 및 통신의 민주와 검열없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반동적이고 독재적인 횡포다. 나 자신은 익명으로 글쓰기를 좋아하지 않고 어떠한 의견이든 자신의 이름으로 당당히 발표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이런 억압적 분위기속에서 나타난 `키즈실명제`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해야겠다. 국가권력이 필요악이라는 건 인정하지만 그 자체가 항상 선하게 기능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글이, 그것도 이데올로기적 공세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무차별적으로 지워지고 있는데 개인에 대한 신상이 어떤 식으로든 불리하게 작용될 것임은 뻔하다. 어떤 키즈 사용자의 글대로 친일부역자들의 자손들이 여전히 부와 권력을 잡고있는 상태에서 키즈의 사용자들이 전세계에서 모여들어 `인터넷반민특위`라는 것까지 만드는 마당에 `한총련`에 대한 글까지 무더기로 올라오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넘어서 두려움까지 느꼈을 지도 모르겠다. 분명 작금의 한국의 정치권력은 억압과 독재적 상황으로 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반정부적이고 민족적성향을 띤 학생운동세력에 대한 대대적 이데올로기 공세와 물리적탄압은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고, 한총련이 어떻고는 논외다, 대학교총장이라는 자들이 집단으로 청와대에 가서 충성서약을 하는가 하면 각 신문사 국장들은 가까운 장래의 공천을 꿈꾸며 공보처직원이 되기를 다짐하고 있다. 각 대학의 신문조차 보라. 군사독재시절에도 발행되었던 신문이 수거되고 있지 않은가. 문민정부면 다 선한가? 총선을 통한 권력자는 모든 행위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 받는가. 아니다 절대 아니다. 그의 권력집행은 합헌적이고 친인권적일 때만 정당성을 가진다. 특정한 주제에 대한 무더기 글삭제가 이루어진 지금 나는 키즈사용자들에게 제안한다. 키즈를 죽일 것인가 살릴 것인가. 작게는 우리의 자유로운 속삭임들을 크게는 민주적인 정보교류를 착실히 키워 온 하지만 아직은 너무나 어린 이 `KIDS`를 죽일 것인가 살릴 것인가. 나는 정말이지 이 문제에 관해서 활발한 논의와 행동이 있었으면 한다. 물개를 사냥하는 방법을 아는가? 몽둥이만 하나 있으면 된다. 맨 바깥에서 한놈씩 머리를 쳐서 죽이면 안쪽에 있는 놈들은 구경만 하고 있다. 사냥꾼은 단지 하나씩 죽여나가면 된다. 이 사냥법을 권력자들은 선험적으로 체득하고 있다. * * * * * * 아 * * * * * * * * * * @ * * * * * & * * 씨 * 별 * * * ! * * % * * 는 * * * * * 저 * * 나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