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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NU ] in KIDS
글 쓴 이(By): comma (시종일관)
날 짜 (Date): 1996년08월22일(목) 00시17분37초 KDT
제 목(Title): 영삼이는 통일을 원하는가?


전국의 모든 대학 총,학장을 청와대로 불러모은 영삼이.

뉴스에서 본 영삼이와 총,학장들의 오찬 모습은 '제3공화국'에서나
나올 법한 장면을 연상시켰다.
애써 침울한 표정을 지으며 '한총련의 폭력시위는 통일에 전혀 도움
이 안된다'고 설파하는 영삼이. 왜 시위가 폭력의 형태로 되었냐에
대해서 생각하는 건 영삼에게 너무 무리한 요구이므로 접어두자.
그렇다면 정부는 통일을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가?
작년 엄청난 수해를 겪은 북한에 보낸 쌀이 군인에게 지급되었다고 
해서 당장 쌀공급을 중단해버린 정부가 과연 북한의 동포를 얼마나
생각하고 있을까?

통일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방안을 생각하기는 커녕 이제는 
이념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한다. 도대체 이념이 무엇인가?
'북한 너거는 빨간색, 우리는 파란색. 따라서, 니 하고는 말도 안
해! 내 주장과 이념을 넌 모두 받아들여야 해! 우리 것이 좋은 것
이고 내 방식대로 넌 살아야 해!!!'
이것이 정부가 생각하는 이념인 모양이다.

그 놈의 빨간색의 발상지인 소련이 붕괴된 지금...

난 사실 이념(이데올로기)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민주주의 국가, 민주화된 국가란 다양성이란 게 있다고 교과서에서
본 것 같다.
이념교육 강화를 위해 중,고등학교의 교과서를 개정하고 국어, 사회
과목에까지 이념교육에 대한 내용을 넣겠다고 하는 정부. 대학에
국민윤리 과목을 다시 개설해야 된다고 결론을 내린 통일 고문회의.

아마도 개정되는 교과서에서 민주주의 국가는 다양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르칠 모양이다.

허허허.

                                   - ComM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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