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보드에서 퍼올립니다. 공감가는 부분이 많고 또 아주 좋은 의견 교환으로 여겨집니다. 차분하게 읽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 ILEEN) 날 짜 (Date): 1996년04월04일(목) 01시27분55초 KST 제 목(Title): 비싼 여자 이상적인 몸매는 섬세하고 작은 손과 발, 그리고 가는 허리이다. 이런 특징은 그 사람이 너무 귀중해서 유용한 노동을 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녀의 소유주에 의해 게으름이 보장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여자는 힘이 없기 때문에 아무런 육체적 노동을 할 수 없으며, 그것이 곧 '비싼 여자' 임을 입증할 수 있는 길이다. - 베블렌 '... 그러나 이런 지위의 문제와 관련해서 생기는 더욱 커다란 문제는 외모 지배 사회가 현대 사회의 계급유지 메커니즘과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모는 끊임없이 소수화와 희소가치화를 대변하고 있다. 굶주렸을 때는 풍만한 미가, 그리고 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의 영양을 섭취하거나 또는 비대한 사회에서는 날씬한 미가,그리고 이렇게 사회적으로 규정된 미에 따라 사람들의 수입 격차에서부터 시작해서 지위의 격차가 생겨난다. 이것은 사람들에게 나도 이쁘기만 하면 된다는 희망을 심어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렇지 못할 경우 체념의 상태로 몰고간다. 이 때는 외모가 계층상승의 도구라기보다는 오히려 기존의 계층구조를 더욱 공고히 해주는 결과를 빚는다. 사회적인 지위가 있는 사람들이 미인을 얻게 될 것이고 거기서 태어난 아이들이 유전적으로나 아니면 성형 기술적으로나 그 당시 사회적 기준에 의해 봤을 때 더 이쁠 수 밖에 없고 또 이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외모의 문제는 최근의 교육과 계층상승과의 관계와 비슷해져 간다고 할 수 있다. 교육은 계층상승의 가장 큰 수단이어서 한국의 부모들이 자식 교육에 그렇게 매달리지만 역시 교육의 혜택을 받는 계층은 상층으로 갈수록 높다. 이 경우에는 하층에게 공부 못해서 우리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이것이 곧 교육이 기존의 계층 구조를 더욱 강화하는 이데올로기로 작동할 수 있다고 보는 학자들이 있다. .....' -- 류승호 (고대강사, 사회학) ------------- 아일린의 키즈에서 첫 인사를 기억하시는 분이 있는지. 잡다한 것에 대한 관심 중 하나가 바로 사회학 내지 인류학입니다. 이런 얘기에 피곤해 할 남자 (혹은 여자) 분들이 많을 것이라는 사실을 어느정도 예감하면서도 화두를 꺼낸 이유는, 그토록 '인간성'을 갈구하면서도 막상 자신도 모르는 채 상대를 '무슨 차 살까' (어디서 많이 본 글 제목이군) 하며 고르듯 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는 중에 자신도 '상품'이 되어가긴 마찬가지이고, 더 좋은 상품이 되기 위해 마치 추가기능을 하나씩 더 붙여서 나타나는 요즘 시장의 컴퓨터처럼 되기위해 노력하게 되죠. - 난 이제 펜티엄, 넌 아직두 이팔육 엑스티? 그렇게 되면 당연히 '좋은 상품'인 나는, 나에 못지않게 버금가는 '좋은 상품'을 물색하게 됩니다. 아.. 나는 얼마나 교묘하게 끈적한 사회의 두려운 이데올로기에 젖어있는가-- 를 깨달아내는 이, 깨달아도 곧 '어쩔 수 없잖아. 좋은게 좋은거야' 하며 순응하는 이도 있고, '사는 게 원래 그런 거 아냐?' 하며 맘편히(?) 사는 이도 있겠죠. 사람 보는 안목이 부디 각자 심미안이길 바라기에는 그런 이데올로기는 벌써 너무 깊게 번져있습니다. 자.. 당신과 나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 아일린은 '비싼 여자'가 못되므로 이런 일에 나선다? 글 쓴 이(By): rheeyj (TinSoldier) 날 짜 (Date): 1996년04월04일(목) 12시38분36초 KST 제 목(Title): ILEEN님... 누군가가 자신을 기억한다는 것은 참 기쁜 일이죠. 그래서 ILEEN님께 감사 드립니다. 예, 맞습니다. 성은 rhee 이고, 이름은 yj 입니다. 학번은... 대충 80년대 말 학번이고요... 전공은 이것 저것... 꿈만 쫓다가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여기까지 왔지요... (웬 청승?) 기왕 이렇게 된 인생(?), 내친 김에 대학원에 유학까지 가버리자.... 뭐 이런 생각도 합니다. 그러면 꿈을 찾을 수 있을까하는 막연한 희망에. <h>elp (26%) 헤헤... (미안한 웃음) 글은 많이 쓴 것 같아도 막상 ILEEN님의 질문을 요리조리 피해 갔군요... 죄송... 살아있다는 것은 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마음속에서 변하지 않는 사람은, 어쩌면 죽은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상대방의 변화 가능성을 받아들일 때만 상대방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을 제대로 보아야... 진정한 의미에서 사랑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실생활에서 상대방을, 그 상대방의 드러나는 상(image)속에 가두어 버리기 일쑤입니다. 제가, 상대방의 이름으로 대변되어지는 그런 단단한 상속에 가두어 죽게 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닙니다. 그래서 다시는 그런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는 가능하면 상대방의 이름, 직업, 학교, 전공... 등 그 사람의 드러나는 면말고 다른 면을 보려고 합니다. 실생활에서는 참 어렵지요. 일단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소개말이 "... 에 다니는 .... 입니다." 이니까요. 제가,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버 스페이스를 아끼는 이유가 이런 것들에서 벗어나 상대방의 내면을 희미하게나마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사이버 스페이스의 드러나지 않는 어둠 속에 머물고 싶은 것 인지도 모르겠읍니다. 별 것 아닌 얘기를 괜히 무겁게 썼군요... * ILEEN님의 "비싼 여자"도 흥미있게 읽었읍니다. 저도 그런 점에 대한 제 생각이 정리되면 글을 올릴까 생각합니다. 좋은 글을 많이 올리시는 ILEEN님께 우리 모두 감사를...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rheeyj (TinSoldier) 날 짜 (Date): 1996년04월05일(금) 11시22분45초 KST 제 목(Title): 메아리] 비싼 남여, 그리고 닫힌 사회 아직도 생각이 정리가 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글을 올립니다. 이해를... (너무 왕 뒷북을 칠 순 없기에) ILEEN님의 글을 보면서 저는 여러가지 생각이 떠올랐읍니다. 대충 정리해보면, 남성이 권력을 잡고 있는 세계에서의 여성 문제 (아주 구체적인 문제), 사회의 가치관에 대해 무비판적으로 순응하는 사람들의 문제, 그리고 이 사회가 얼마나 열려있는가에 대한 회의 (칼 포퍼의 열린사회와는 좀 다른 의미) 등 입니다. 첫째, 남성의 권력이 우세한 곳에서 여성의 문제... 전에 "화장의 심리"라는 (20%) ILEEN님의 글에서 잠시 다루어졌었죠. 어떻게 보면 여성해방 문제와도 연결된다고 생각되는데, 권력을 가진 남성은 여성을 주체로 보기 보다는 일종의 획득물로 보기때문에 관리 유지가 까다로운(?) 여성은 그 만큼 큰 권력을 갖는 남성의 차지가 된다는 것이 베블렌이 말하는 "비싼 여자"의 의미일 것 같군요. 결국 권력이 상대적으로 없는 여성으로써는 권력이 강한 남성들이 선호하는 유형의 여성이 되려고 노력하게되고 그것이 성공적일 경우 기득권 계층에 안주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여성의 권력이 상당히 신장된 현대에 이르러서도 이러한 가치관에 실제적으로 대항하는 사람들은 생각만큼 없읍니다. (ILEEN님도 지적하셨다시피) 실제 가치 생산에 있어서도 여성은 대등한 위치를 점유했음에도 불구하고정당한 댓가를 받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아직도 가치관은 남성의 편을 들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기에 많은 여성들이 그 기득권에 편입하려는 쪽을 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결국, 여성이 남성들이 불공평하게 갖고 있는 기득권을 어떻게 빼앗아(?) 오느냐의 문제가 되는 것이고... 역사가 가르쳐 주듯이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말로만(?) 해서 순순히 승복한 예는 없읍니다. 뭐 그렇다고 폭력등 극단적인 방법이 합리화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요지는 여성들이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결코 남성들을 변화시키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제가 남자라서 너무 편하게 말한다고요? 그렇지만 그것이 현실 이라는 생각은 어쩔 수 없군요. 이 문제가 양쪽 모두의 노력이 필요함은 당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이 능동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흑인 해방운동에서 두 인물을 들면, 마틴 루터 킹 과 말콤X 를 꼽지요. 킹목사는 백인으로 하여금 그들이 잘못을 저질르고 있음을 일깨운 반면, 말콤 X는 흑인 스스로, 백인 들에게서 받는 빵부스러기를 거부할 수 있는 자부심을 주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두 가지 운동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성 문제에대해 킹목사와 같은 발언을 하는 분들은 많이 보았지만 말콤 X 와 같은 말을 여성들에게 하는 사람은 별로 없더군요. 현실은 엄연한 현실이고, 그것을 바로 보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가긴 어렵다고 봅니다. 런, 글이 쓸데없이 길어 졌군요. 아직도 할 얘기는 많은데... 두번째 문제부터는 다음번에 써보죠. 읽는 분들도 생각해야지...>[ YonSei ] in KI 글 쓴 이(By): rheeyj (TinSoldier) 날 짜 (Date): 1996년04월05일(금) 19시13분53초 KST 제 목(Title): 비싼 남녀... 그리고 닫힌 사회... 2 두 번째로 생각한 것은, 주어진 가치관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생각없이 순응하는가에 대한 것이었읍니다. ILEEN님께서 언급하신 바와 같이, 많은 경우 우리는 이 가치관 에서 벗어 나기 어렵습니다. 결혼을 예로 들더라도... 저만해도, 대충 학벌과 집안은 비슷한 것이 무난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고 물으면?... 글쎄... 사고방식이나 생활양식이 비슷한 사람과 만나서 사는 것이 더 낫지 않겠나.. 하는 정도의 답변밖에는 하지 못합니다. 물론 이 말이 아주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사실이겠지요. 다행히 사랑하는 사람이 여러 조건을 충족시킨다면 좋겠지만, 그런 경우는 아주 드물고 결국은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이 때 많은 생각없는3%) 저같은 사람들은 기존의 가치관을 따르게 됩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면, 손해볼 것이 없다는 어리석은 생각 때문이죠. 사람들이 갖고 있는 재미있는 생각중에 하나가, 다 같이 망(?)하면 그건 망한게 아니다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므로 무리속에 있어서 잘되면 다행이고, 설사 잘 안되어도 다 잘 안된 것이므로 손해볼 것이 없다는 거죠. 더 놀라운 것은,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행복하다고 스스로 확신시키는데 여념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들이 용기가 없어서 할 수 없었던 일을 하는 사람들을 끝내 불행한 사람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사람들 중에는 기존의 가치관에 순응하며 나름대로 행복을 찾은 사람도 있을 겁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용감할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 용기있는 삶을 산 사람들을(86%) 많은 사람들-저를 포함- 은 거부합니다. 사람들이 용기있는 사람을 존경할 줄 알게 될 때 비로소 이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rheeyj (TinSoldier) 날 짜 (Date): 1996년04월06일(토) 12시50분15초 KST 제 목(Title): 비싼 남녀, 그리고 닫힌 사회 - 마지막 편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가 얼마나 열려 있는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여기서 열렸다는 의미는 계층 상승이 얼마나 쉬운가의 의미로 사용하겠읍니다. ILEEN님의 글에서 처럼, 여성의 미모가 유전적으로 그 후손을 아름답게하므로써 계층을 공고히한다는 점이나, 교육에 있어서도 가진 계층이 더 나은 교육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에 역시 그 계층을 유지하기 쉽다는 점을 볼 때, 계층 상승이란 어느 사회에서도 쉽지 않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제가 고등학교때 아주 존경하던 역사 선생님이 계셨는데 그 때 그 분이 공부하느라 지쳐있는 학생들을 보며 하신 말씀이 있읍니다. "학력고사처럼 거의 완전에 가까운 자유 경쟁 기회는 평생 다시는 없다."는 말씀이20%) 었는데 지금은 정말 공감합니다. 달리기 시합에서 모두가 출발점이 다릅니다. 결승점 바로 뒤에서 출발하는 사람도 있고, 맨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사람도 있읍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여 고시에 합격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메스컴에서 떠들썩하게 이야기되어 지는 것을 우리는 종종 봅니다. 마치 사람들이 얼마나 우리 사회가 열려 있는가를 말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가 메스컴을 타는 것은, 그런 사례가 극히 적다는 반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알아 오던 많은 사람들을 볼 때도, 환경이 좋은 사람들이 대부분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잘 했고, 그것이 계속 이어져 좋은 직업을 갖고 그 계층을 유지합니다. 좋은 환경에 있지 못한 사람들은 몇 배의 노력을 해도 그 성과가 크지 못한 경우가40%) 많습니다. 고백하건대, 어쩌면 제가 그나마 여기까지 온 것도 전적으로 환경의 덕 일지도 모릅니다. 이야기가 자꾸 주제에서 벗어 나는 군요. 결론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 사회는 결코 열려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성들이 결혼할 때, 자신의 신분(?)이 결정되어지는 것이고 그러하기 때문에 "능력"이라는 단어로 대변되어지는 비싼 남자를 원하게 됩니다. 남성의 입장에서는, 대부분 아직까지도 여성의 "능력"에 대해 그다지 큰 가치를 두지 않으므로 기존의 가치 기준인 "미모"를 많이 고려하는 것이고요. 이것이 비싼 여자이겠지요. 그래서 각자가 지불할 수 있는 댓가와 요구하는 것이 만나는 곳에서 타협을 하게되고 그런 점을 ILEEN님은 "비싼 차" 내지는 "펜티엄 대 286" 이란 비유를 드신 것이 겠지요. 여러분 기뻐하십시요! 이 지루한 글도 거의 끝나 갑니다. 이제 이야기를 정리하겠읍니다. 처음에 ILEEN님이 제기하셨던 문제를 볼 때, 그것은 단순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읍 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세가지 면에서 보려고 했읍니다. 첫째는, 여성운동적인 문제였읍니다. 남성이 여성을 올바르게 평가하려면 여성 스스로 그러한 부당한 남성의 평가기준을 거부하고 권리를 찾아야만 한다는 얘기옜 읍니다. 둘째는, 주어진 사회의 가치관에 대해 무비판적인 우리의 시각에 대한 것이 었읍니다. 인간의 가치관도 인간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있는 것이므로, 그 안에서 만족을 얻지 못하는 사람의 일탈 행위는 받아 들여져야 합니다. 물론 타인에게 피해78%) 를 주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요. 세째는, 우리 사회는 전혀 열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어쩌면 인간은 완전히 열려진 사회를 영원히 못 만들지도 모르겠읍니다. 그러나 교육 기회의 평등을 실현하면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고 봅니다. 원하는 사람들은 고등교육까지 사회에서 시켜주어야 합니다. (물론 기본적인 교육은 의무적으로 시켜야겠고요.) 그렇게되면, 사회는 많이 열려지게 되고, 사회가 생산 하는 가치가 극대화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려고 했는데 너무 딱딱해 졌읍니다. 그렇다고 그다지 논리적이거나, 설득적이지도 못했고요.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리고, 거침없는 비판도 기대해 봅니다.elp (96%) ILEEN님의 주제를 흐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 ILEEN) 날 짜 (Date): 1996년04월07일(일) 02시30분44초 KST 제 목(Title): 릴레이 - 비싼 남여 (단편) 기대치 않게 rheeyj 님의 소중한 생각까지 포스팅으로 볼 수 있게 되어 매우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사회문화비평에 대해 이렇다 할 아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 제 글을 보니 부끄러운 생각이 드는군요. -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포퍼의 <열린사회와 그 적들>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아직은 우리 사회가 닫힌 편이라고 하신 rheeyj 님의 생각에 상당히 수긍이 간다는 것이죠. (너무 뻔한 말을 했나요?) 사실. 우리들의 이성에 대한 가치관이나 사고가 자기의 의지만으로elp (28%) 형성되지 않았다는 진실을 절감하며 (저 역시 닫힌 사고의 일면을.) 거의 모든 문제의 귀결은 사회적 가치에 있다는 것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러나 그 가치가 바뀔 수는 없는지? 한 사람 한 사람이 새롭고 진보적인 생각으로 채워지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일까..의 문제겠지요. - 제가 40% 정도 채워졌다면 내 자식은 70%, 손자들은 거의 전부. 어쩌면 역사는 계단처럼 진화해 왔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신다해도, 어차피 그런 계단-계단의 분기점에는 생각이 차오른 다수의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는 필연성이 있겠지요. 시민운동의 필요성을 많이 느낍니다. 온건단체에서부터 과격(?)단체까지. - 프랙탈 곡선 아세요? 61%) (감히 말도 안되는 데에 갖다붙인다고 뭐라들 하실 지 몰라도.) 나 하나 변화하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끼리끼리 모이고, 또 그런 끼리들끼리 또 끼리끼리 모이고. 그래서 생각의 진보 하나하나가 많은 이들에게 자연스럽도록. 결국은 나같은 모양의 프랙탈을 만들어내는. ! 너무나 미숙한 사고의 누드같아 부끄럽군요. # 공개적일 수 밖에 없는 게스트의 편지 to rheeyj .. 오늘 노래방 갔는데 '춘천가는 기차' 는 있던데요. ^^; ... .., ...., ...., .., .. * 사람이새벽다섯시에일어나밤열시에 : : :.., :.., :. : 잔다면지금내삶은이른열한시십오분쯤 : : : : : : : --- 난저녁때고운노을을만들수있을까 .:. .:..; .:..; .:..; .: :: E-mail_ ileen@chol.dacom.co.kr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rheeyj (TinSoldier) 날 짜 (Date): 1996년04월07일(일) 23시14분29초 KST 제 목(Title): 메아리] ILEEN님의 릴레이... 먼저, 제가 사용했던 "열린 사회"란 개념은 칼 포퍼의 "열린 사회와 그 적들" 에서의 "열린 사회"와는 다소 다른 것임을 노파심에서 말씀드립니다. 그의 개념은, 반증원리, 비결정론, 그리고 방법론적 개체주의로 정의되는 것이고 (윽... 나도 잘 모르는 말들을 남발하고 있군... 이해를...) 제가 말한 것은 단순히 계층 상승이 얼마나 쉬운가에 대한 것으로 제 임의로 사용한 것임을 밝혀 둡니다. 오해 없으시길... ILEEN님의 fractal 에 관한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읍니다. (사실 제가 한 때는 fractal에 대해서 공부해 볼 생각도 했었거든요...) 문제는 작은 실천인데... 이것이 어렵죠. 한 사람이 작은 실천을 할 때, 많은 사람들은 비웃으며,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기라도 하느냐..." 라고 말하곤 하지요. 그러나, 한 사람이라도 작은 실천을 하는 것은, 그렇지 않은 것보다는 낫다고 확신합니다. ILEEN님이 지적하셨던 바와 같이, 인간은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고 그 가치관은 좀처럼 쉽게 바뀌지는 않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변화할 수 밖에 없고, 그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요.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변화의 시간이 아직은 남아 있기를 기원하며... *공개적인 수 밖에 없는 손님에게 보내는 편지... ILEEN님... 어쩌면... 우리가 너무 학교 보드를 썰렁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좀 걱정스럽군요... * 저도 "춘천가는 기차"는 몇 번 불러 보았는데 "연습실에서"는 정말 없더라구요. 혹시 있는 노래방을 발견하시면... 연락을.... (후사하겠음) >>>>>>>>>>>>>>>>>>>>>>>>>>>>>>>>>>>>>>>>>>>>>>>>>>>>>>>>>>>>>>>>>>>>>>>>>>> ---------- You never see me with your cloudy mi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