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wooko (오 원욱) 날 짜 (Date): 1993년11월24일(수) 14시17분17초 KST 제 목(Title): 또라이의 사연.. 안녕하십니까 .. 날씨가 무척 춥지요?? 건강들 조심하시가 바랍니다.. 어제 친구를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언뜻 학교 이야기가 나왔어요.. 학교 이야기나 나오니까 당연히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음.. 학교 선생님 이야기인데.. .. 울 학교는 오랜된 만큼 장기근속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장기근속인 만큼 성격도 특이한 분들도 많고요.. 그중에 한분은 별명이 또라이 입니다.. 왜 또라이냐?? 스토리는 ... 수업시간... 열심히 필기를 하는 아이들을 물끄러미 바라보시는 선생님의 여유있는 표정.. 그리고 교실의 정리 정돈 상태를 유심히 관찰하시던 선생님.. 갑자기 눈동자를 크게 뜨시면서 거울앞으로 가시더군요.. 그리고 한번더 거울을 쳐다보시고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시면서.. "야!.. 이게 뭐야.. 왜 이렇게 거울이 더러워?" 하시고는 주머니에서 깨끗한 손수건을 꺼내시고 왠손으로는 거울을 잡고 "퉤.!!!" 침을 탁~ 뱉으시고 (거울에다가) 손수건으로 거울을 정성스럽게 딱으시더라구요.. 후후.. 그분은 물론 사연이 있으신 분이고요.. 글구 졸업후 후배들 이야기들어 보니까 이젠 거울을 닦으시는게 아니라 침을 유리창 앞면에다가 뱉으시고는 손수건을 꺼내서 유리창 뒷면을 닦으신다더군요.. 그래서 별명이 또라이이랍니다.. 아직도 그러시는지 궁금.. 어때요? 재미가 있었나요? 선생님의 기이한 행동을 소재로 해서 그분께는 죄송하군요.. 그럼.. 좋은 하루 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