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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comma (흐르는나무)
날 짜 (Date): 1996년03월22일(금) 15시58분11초 KST
제 목(Title): '이승환'의 사랑... 훔쳐보기


작년 6월 이승환 4집인 'HUMAN: the different side'가 발매된 뒤

사람들의 관심을 끈 곡이 '천일동안'이란 건 다들 알 것이다.

그리고, '천일동안'의 주인공이 지금은 차인표의 아내가 된

신애라라는 것도....


개인적으로 이승환의 음악을 무척 좋아한다.

당연히 그의 앨범도 거의 다 갖고 있다.

89년 1집인 'B.C.603 이승환'으로 데뷔한 이승환은 대학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기억된다.(물론 난 그때 대학생은 아니었지만....)

내가 이승환을 알게 된 건 대학에 들어와서였고...

어쨋든, 이승환의 정규앨범 중 내가 가지지 못했던 2집 'Always 이승환'을

며칠 전에야 구입했는데, 거기에 신애라가 있었다.

2집 곡 중 '사랑하는걸'에서 한 소절의 보컬과 '아무래도 좋아'에서의 나래이션...

그리고, Special Thanks To의 신애라...

이후의 '이오공감'과 이승환의 Live 'THE SHOW', 그리고 93년 발매된 

3집 'MY STORY'에서도 '내 생애 가장 치열했고 힘겨웠던 시간속에 그저 묵묵히

나를 인내해 주었던 내 소중한 사람'이란 이름으로 신애라는 거기에 있었다.

2집이 91년에 발매되었으니... 그 '천일동안'이란 91~93년의 기간이었던 

모양이다.

그러다가... 차인표가 신애라 앞에 나타났다. '사랑을 그대 품안에'를 통해...

(언제 방영되었는지 가물가물 거리지만... 94년 쯤이겠지....)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사랑을 그대 품안에'는 차인표에게는 신애라를

'품안에' 안겨주었고, 이승환에게는 큰 아픔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약 1년 반후에 'HUMAN: the different side'를 이승환에게 안겨줬다.

'천일동안', '체념을 위한 미련', '내가 바라는 나',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지금쯤 너에게' 등을 통해 자신의 심정을 음악에 실었다.

내가 보기에 이승환의 정규앨범 4개 중 가장 성숙한 음악을 담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정석원 곡의 '악녀탄생'만 빼고.... ;(  )


그동안 사지 못했던 이승환 2집을 사고서야 이승환의 가슴 아팠던 사랑을 

약간은 훔쳐본 것 같다. 너무나 가슴아픈 사랑이었겠지...


끝으로 사랑이 시작된 시점에 나온 것으로 보이는 2집의 '아무래도 좋아'와

사랑이 끝난 후의 4집 '지금쯤 너에게'의 가사를 쓰고 글을 마칠까 한다.

(여기까지 읽으신 분은 끝까지 읽어주시길.... 중요한 가사니까...)




     아무래도 좋아
             이승환 작사/곡

     아무래도 좋아
     네가 곁에 있다면 그런 말만으로 난 행복해
     오늘 너의 전활 받던 나를 알겠니?
     그런 말 만으로 난 기뻐
     어쩐지 너의 모습이 예전같지 않아 보여
     '사랑해'라고 난 말을 할 참이었는데

     Girl Narration:(신애라의 목소리)
     할 말이 있어
     나도 날 몰라
     안녕 나의 너

     아무래도 좋아
     네가 떠난다 해도 그런 말만으로 충분해


@ 이승환은 이 곡을 만들지 말았어야 했던건가?





     지금쯤 너에게
              이승환 작사/곡

     나는 지금쯤 너에게 하고픈 말이 있어
     너 또한 나를 따라줘 사랑했단 의무로
     그건 힘들고 어려운게 아닌거야
     난 너를 믿어

     무너지지마
     너를 지켜 나가길 바랄뿐야
     여태 해왔던 것처럼
     사랑해야해
     너를 지켜 나가야 할 사람을
     우리 함께 한 만큼만

     Narration:(이승환 목소리)
     이제야 비로소
     내 안에 숨겨놓은 너의 기억들을
     지울 수 있을 것 같다

     행복해야해
     그게 니가 보야줄 최선이야
     언제나 그러길 바랄께.


@ 정말 이승환은 기억을 지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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