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comma (흐르는나무) 날 짜 (Date): 1996년02월28일(수) 04시56분30초 KST 제 목(Title): 나는 초컬릿을 받지 못했다 써놓고 보니 제목이 참 비참하군.....�::( 아르떼님이 말씀하시길... >발렌타인 데이에 초컬릿 상자를 받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 >( 이론이론...괜히 못받으신 분들 맘 아프게...고의적 아님... :) ) > (중략) > >발렌타인 데이도 지난지 오래됐는데 괜히 초컬릿 얘기 꺼내서 죄송해요.. > >콤마님 빼고는 싱글인걸로 아는데... > >내년엔 꼭 몸소 체험하시게 되시길... 얼마전 여자친구랑 있었던 일이 생각난다. 난 대전에 있구 그녀는 대구에 있는 관계로 주말마다 내가 대구에 내려가야 그나마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만날 수 있다. 발렌타인 데이가 있던 주말에 우린 발렌타인 데이가 있었는 줄도 모르고 조용히 지나갔다. 저번 주말에 대구 시내에서 데이트를 하다가 내 동생의 졸업 선물도 살겸 해서 같이 아트박스 매장에 들어갔다. 입구 쪽에는 여러모양으로 포장된 초컬릿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그것을 본 그녀가 언뜻 생각난 듯이 이렇게 말하는 거다. 그녀 : (따지듯이) "야! 너 나한테 왜 초컬릿 안 사줘?" 나 : 멍~ (흥보가 기가 막혀... 흥보가 기가 막혀...) "무신 소리고! 그날은 여자가 남자한테 초컬릿 주는 날 아이가!!" 그녀 : ......(자신의 무식함에 할말을 잃고) (문제)위의 상황을 읽고 여러분의 느낌은? 1. 멍청한 여자를 사귀고 있군... 2. 남자가 불쌍하군... 3. 참 재밌는 커플이군... 4. 답 없음. 사실 우린 발렌타인 데이니... 화이트 데이니... 그딴 것들에 무감각하게 지내왔었다. 교제 초기의 발렌타인 데이 때 서로에게 편지를 써서 교환한 적은 있었지만... 초컬릿 장사꾼과 사탕 장사꾼에 상술(?)에 조종 당하지 말자고 서로 굳은 다짐(?)을 한 후로는 발렌타인 데이가 다가오는지 지나갔는지에 신경을 꺼고 지냈다. 초컬릿과 사탕... 여자가 남자에게 남자가 여자에게 '달콤한' 사랑을 원한다는 의미인가??? 난 '달콤한' 사랑보다는 '영양가 있는' 사랑이 더 좋은가보다... 결론 : 아르떼님의 상상과는 달리 난 초컬릿을 받지 못했다(않았다?). -- 구름은 하늘에 붙어서 나무가 흐르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동물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