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artte (아르테미스) 날 짜 (Date): 1996년02월20일(화) 13시27분22초 KST 제 목(Title): 살아간다는건... 또 한해를 시작하며 언제나처럼 떠오르는 생각들...그리고 허무함... 아직까지 살아온 날보다 살아야 할 날들이 � 더 많기에 막막한 미래를 바라보며 건강한 낙관과 비관을 교차시킬뿐이다.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명제 앞에 이전의 시대를 살아갔던 수많은 현인들의 말을 떠올리며 그 진의를 파악하고자 애쓸뿐이다. 유독 혼자만의 고민이며 갈등과 같이 여겨졌던 문제들이 이미 수세기 전의 인류에 의해 거듭 거듭 번뇌하게 만들어 왔던 것임을 깨닫고 다시 한번 자신의 외소함을 확인하게 된다. 정도를 걷게 해 달라고 열심히 자신을 채찍질하며 거듭 거듭 그 기준의 모호함에 당황하던 기억들...절대적인 진리를 찾아 방황하던 기억들이 오늘 현실속에서 허덕이는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비웃고 있음을 느끼고 새삼 의식의 심연 속으로 자신을 몰아 넣는다. 절대성... 진실로 이 세상에서 절대적인 것이 있다면 그것을 추구하리라...벅찬 희망에 가슴 졸이며 좁은 시각을 벗어나려 애썼건만...결국 돌아온건 자신으로의 회귀....다시 제자리....옳고 그름을 판단할수 있는 올바른 이성의 소유... 아인쉬타인의 위대함을 뼈저리게 느끼며 돌아서던 아련한 기억... 오늘 나 다시 한번 본연의 자세로 돌아서서 자신을 내려다 보려 한다. 백조의 꿈을 키워온... 백조이기를 갈망한 나를... 그러나 세상을 등지고 살아간다는건 세상속에서의 나의 존재를 포기하는 것... 그 이상 아무것도 아니다. 세상에 대한 애정 어린 눈빛으로... 이 좁은 가슴으로 다시 세상을 품으려 한다. 그저 냉소와 야유만을 보내며 돌아서지 않으련다. 우리...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기에... ---------- You never see me with your cloudy mi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