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comma (흐르는나무) 날 짜 (Date): 1996년02월16일(금) 13시51분14초 KST 제 목(Title): 꼴불견 여자.. 1. 그와 같이 있으면서 지나가는 다른 남자가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을 즐기는 여자.. 2. 그와 함께 걸어가면서 (주로 안겨서 감..) 지나가는 남자들을 곁눈으로 하나하나 훑어보면서 미니스커크와 짙은 화장으로 떡칠(?)한 자신의 모습에 눈길을 주는 사람이 몇명이나 되나 속으로 카운트하고 있는 여자... --> 옆에 같이 가는 남자가 그렇게 불쌍해 보일수가 없다..쯧쯧... 3. 맘에 드는 남자 앞에서 '나는 자기 뿐이야~'라고 말하면서도 호시탐탐 더 멋있는 남자만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한심한 여자 ('아파트'의 최진실처럼...) 이상과 같은 '꼴불견 여자'에 대한 관찰은 일반적은 현상은 아니다. 또한 아르떼님의 '꼴불견 남자'에 대한 관찰도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다. 다만, '꼴불견 여자', '꼴불견 남자'의 이론적인 배경(?)이 되는 '여우론:모든 여자는 여우다', '늑대론:모든 남자는 늑대다' 는 일반적인 현상에 기인하는 것이다. 남자가 매력적인 여성에게 눈길을 주는 것... 지극히 정상적이다. 여자가 남자들에게 관심을 끌고자 하는 것... 지극히 정상적이다. 이런 '여우론'과 '늑대론'의 현상이 '꼴불견'으로 보이게끔 하는 것은 오로지 당사자의 잘못이거나 꼴불견으로 보는 사람의 착각일 수도 있는 것이다. 나의 경우...(쑥스럽게 이런 얘기까지 해야되나 모르겠지만...) 벌써 5년 가까이 사귄 여자가 있다. 그렇다고 길거리에 다니면서 매력적인 여자에게 눈길이 가지 않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또, 눈길을 준다고 해서 그 여자와 어떻게 잘 해보겠다는 마음을 먹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같이 팔짱을 끼고 가면서도 눈길이 가는 여자가 있으면 난 그녀에게 '야! 저 여자 이쁘다.. 헤~' 라고 말한다. 그녀 또한 영화에서 본 남자 주인공이 너무 멋있더라고...말한다. 물론, 내가 약간 기분 나쁘지만 그걸 탓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성 20% 감성 80%란 글도 잠깐 봤는데.... 아르떼님의 판단이 옳다. 인간은 이성/감성의 퍼센티지에 관계없이 이성으로 감성을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꼴불견 남자', '꼴불견 여자'는 애초에 없을 지도 모른다. '꼴불견 인간'만이 있을 뿐... 그런 인간들에 대한 관찰? 그걸 다 나열한다면 키즈 하드가 포화 상태가 될지도... -- 구름은 하늘에 붙어서 나무가 흐르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동물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