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U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Ghost (콘돌과달마�x)
날 짜 (Date): 1995년09월18일(월) 22시52분12초 KDT
제 목(Title): 콘돌을 아는 모든사람만...보십시오


학교를 떠날때 내가 다시는 학교 생활을 그리워 할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는데...유쾌했던 기억이 그리 없었고 별로

생각하기 싫었던 많은 일들이 있었기에 될수 있음 멀리멀리 가기를

원했는데...학교를 갑자기 떠나게 돼서 잘 됐다고 생각했는데...

떨어져 친구들도 없고..선후배도 없고...하루하루 틀속에서 맴돌다

보니깐 이젠 약간 싸늘할 학교 안에서의 밤에 서성거리던 것이 참

그립군요...나 또한 어쩔수 없는 졸업생인가 보군...조금 덜 떨어진....

내가 이 연구소 들어올때가 3월 말...약간 추울때였는데...이젠 벌써

계절은 그때를 향해가고...한건 별로 없고...

아....모두가 보고싶다...

어디가서 아는이들과 맘 터놓고서 장소 가리지 말구..시간 풀어놓고...

맘껏맘껏 밤새워 얘기나 하고 싶다...

구미...이천...울산...그쪽에 있는 친구들이 부럽다...최소한 꺼리낌

없이 얘기할수 있는 상대는 있으니까...

시간과 경제력은 나아지는데 더 빈곤해지는 내 모습...

친구가 필요해서 결혼했다는 친구의 말이 왠지 자꾸 생각난다...

그녀석도 한 1년 태어나서 처음으로 집에서 떨어져 살다가 결혼했지...

자취라는게 학교에서 하는거하고 직장에서 하는거 하구 하늘과 땅차이다...

직장동료가 아닌 친구들이...후배들이...맘에 맞지 않는 선배가 가까이 

있다는거 ... 그래서 가끔은 얼굴 붉히면서 싸울수도 있다는거....

후배들과 가볍게 술자리를 하면서 말도 않되는 옛 이야기를 할수 있다는거...

선배들 말을 들으면서 속으로 하품할수 있는거....

가끔 가슴설레이면서 주위의 여자를 ... 동기..후배...선배 누구나...볼수 
있다는거...

가끔 미친척하구서 쌀쌀한 캠퍼스를 술 한잔 벗삼아 밤에 돌아다닐 수 있는것...

다...직장들어오면 못하게 되는거니깐...많이들 하구...

....

보고픈 이가 있어 보고프다고 말 할 수 있는 사람...그런 사람이 부럽다...

부디 취업 시즌이 다가오는데...잘들 생각하고서 결정하길...

이쪽으로 올려는 사람은 심사숙고를 열번은 하구서 오시구...

...

일년중에 신은 왜 가을을 만들었을까...자애로운 신은 아닌가 보다...

### 콘돌... ###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