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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wooko (우야꼬)
날 짜 (Date): 1995년06월25일(일) 13시48분34초 KDT
제 목(Title): 날카로운 바다..



안녕들 하세요~

어제는 뭐 약속도 읍고 남는 시간은 많고 해서리...

이단 12시 조금 넘어서 회사에서 나갔는데 갈때가 읍는겁니다.

으~ 이런일이... 이럴쭐 알았다면 평소 아그들한데 잘해줄껄하는
생각도 들고.. 후~

그래서 혼자서 할게 읍을까 잠시(한 5초) 고민을 하다가 
결심~!!

'그래~ 떠나자~~~ 동해바다로~~~'

그래서 영동 고속도로를 따라 가다보니 어느덧 강릉. 

강릉에 왔으니 바다를 봐야지하면서 어디게 가면 바다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속초가는 동해안 쭉~ 따라 있는 그길이 다사 가고파서
속초로 향했는데... 가다가 이정표를 보니 주문진으라고 있더라구요.

갑자기 드는 생각~! 속초 가는길 아니면 어떠리~ 바다면 되찌~

이러고 주문진으로 갔는데... 주문진 해수욕장이 아니라 주문진항...

후~ 방파제서 바라다 본 바다는 새로은 느낌이더군요. 

모래사장에서 바로앞의 파도를 보는 느낌이랑 방파제서 방파제에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의 차이는.... 낭만과  고독의 차이랄까~ 

근데 수평선을 보니깐  언뜻 떠오로는 시 ㅗ毬�~

    난 맨처음 날카로운 수평선에 눈을 베었다
    그리고 워럭 달려드는 파도소리에 귀를 찢기었다.
    그러고도 할말이 있느냐고 묻는다
   난 그저 바다만의 세상하면서 당하고만 있었다
    .....

여러분도 잘 아실 이생진님의 성산포에서라는 시인데..

날카로운 수평선이라는 말.... 그말이 절실히 와닿는 느낌이더군요.
이제껏 바다근처로 가면 친구들이랑 장난칠 생각만 했는데 혼자 가보니
이런 느낌도 들고...

또 작은 바위섬에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를 보니 그 언젠가의 구룡포가 생각도
나구요~  그때 구룡포에 같이 있던 그 많은 사람들은 지금은
어디서 무얼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쓸쓸~~ 여름의 바닷가가 쓸쓸하다는 느낌을 줄수도 있더라니..

암튼 새로운 느낌을 받은 하루였습니다. 아쉽지 않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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