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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ESPRIT ((( 종진 )))
날 짜 (Date): 1995년06월05일(월) 09시30분04초 KDT
제 목(Title): 충남대 축제 ...

축제라... !!! 

저 위에보니 아직 학교를 다닌다는 아이의 글에서 자기가 늙었다느니...
축제에 기분낼 나이가 아닙네....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어린것이 어른들 보는데서 어찌 그런 막말을 하는것이야 ? 
고~~~얀..............          이하 각설하고.

딴얘기 시~~작.
여기는 대전이라 충남대 축제를 그래도 기분한번 내려고 가보았다.
뭐 대전 물나쁜거야 이전부터 (내가) 알려왔던 얘기라 다시 말할 
필요는 없겠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곳에서 일년이상 살다 보면 
보이는게 그게 그건지라, 자신의 물보는 눈이 환경에 적응을 하기 
마련이다. 그리하야 왠만하면 괜찮아 보이고 입술만 좀 빨갔타 
싶으면 술잔이 달콤하게 느껴진다. 결국 충남대의 축제에 대한 
느낌도 대전오던 첫해에는 이것도 축제인가 싶더니만, 이젠 그래도
구경할것들이 한둘은 있는듯 하다. 

충남대가 다른 대학과 다른점이 크게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학교내로
차들이 마음대로 들락거릴 수 있다는 것과, 또하나는 축제때 
가두주점이 저녁 7시가 지나면 공식적으로 장사를 마친다는 것이다.
학교앞 동네는 관광특구의 득을 입어 24시간 영업을 하는데 충대 축제의
술장사는 7시까지만 한다니.... 그러나 비공식으로 9시 넘어서까지
장사를 하곤 한다. 어쨋든 나도 술맛을 보긴 보았는데, 전날 뉴스에서 
대대적인 음주운전 단속을 한다고 하지 않는가. 그래서 일찌감치 7시 
까지만 마시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주위를 구경해보니 얘전에 하던 물풍선 던지기, 두더지 박멸, 담배맛 
알아내기, 동전 던지기 (line approach가 아닌 바둑판 같은 네모 칸들 안에
동전이 떨어지면 그 안에 적힌 숫자만큼 돈을 준다네... 꽝이면 계네들이
갖는다네...), 공던져 깡통 넘어뜨리기 (천원내고 10번 정도 던져서 
와르르 넘어뜨렸더니 아무것도 안주데... 상품없는 순전 기분풀이) 등등 
시시한것들 뿐이다. 색다른것은 뽁끼(이거 발음 맞나?)라는거... 
나어릴적 20원내고 연탄불위에 국자얹어 설탕가루 넣고 녹인후..... 
어째저째 해서 별모양 등등을 꽉 눌러.....침발라가며 모양 뜯어내며 먹는거)
그게 있었다. 

에.. 또... 복싱... 잔디 위에서 간이 특설링을 만들어설라무네, 
지나가던 연인들 붙잡아서리 권투 글러브 끼우고 남자에게만 스폰지헬멧 
씌워서 두드려 패랜다. 무식한 머스마들 그냥 다맞고 있더만, 
나같으면 무조건 클린치하겠더만... 치마입은 파트너랑이면 그냥 
큰대자로 다운 당해서 치마안감이 뭔지나 알아 보겠구만....

아참 ... 요샌 대학축제에서 술은 거의다 맥주와 소주(레몬소주등)로 
준비되어있더라. 간혹 막걸리 팔기도 하는데 극 소수였다. 우리는 회화과 
주점에 가서 먹었는데 이유야 뭐 모든 남정네들의 공통된 생각에 의한 
자연의 소치라고나 할까... 그거(?) 였다. 다른 동네(주점)에서는 
써빙하는 아낙네는 이뻐도, 찌짐굽는 아낙네가 워낙 그저 그랬는데, 회화과는 
그게 아니지 않는가... 생글생글 구여운 처자가 앞치마 두르고 찌짐을...
그래서 그냥 앉아서, 안주는 저기 굽고있는 저찌짐 하고 시켰는데.
나중에 먹어보니 간이 전혀 안맞는 밀가루 부침 정도... 둥그런 
밀가루 반죽위에 잔듸풀 듬성듬성.... 솔직히 모든 안주가 맛이 그저 
그랬다. 솔직하자..... 맛이 하나도 없었다. 쓰.....
그아해들의 애교를 안주 삼았다고 봐야겄지 ?

역시 노래자랑같은것도 있었다. 신청자가 올라와서 곡목은 "xx"야요 ...
하고 말하니까... 계단아래 기계담당자는 노래방 메뉴 같은거 막 뒤적인다..
역시나 나오는 반주는 노래방 기계 반주...... 간혹 반주가 영 다른게 
나와 애들 웃기게 만들었다. 

이거 앞뒤도 없는글 적고 있으니 여러분들에게 되게 죄송하다는 맘이 든다.
그만 마쳐야 겠다. 생각나는게 자꾸 키보드를 두드리게 만드는데 아무래도 
이쯤에서 멈춰야지 아니면 적었던것 또적고, 시간적인 앞뒤 관계도 없이 
사건별로 마구 나열할것 같다. 
음 그럼 담에 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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