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didi (참된 봄) 날 짜 (Date): 1995년06월02일(금) 00시00분03초 KDT 제 목(Title): 축제...& 나... "축제...생각을 해봐라..이 나이에 축제가 재미있겠니..아무것도 모르는 1학년때나 재밌지...놀 궁리하지말고 김삼묘 교수님 숙제나 해라..." 이러고 뒷짐지고 있는 애들을 홀로 비웃으며 나는 내가 참가할 수 있는 모든 행사에 신청을 다 해 놓았다..이 늙은 나이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총학 주최 퀴즈아카데미,과 가요제,과 주최 퀴즈 아카데미... 총학 주최 퀴즈 아카데미가 어제 있었는데... 음..역시 사람은 젊었을때 가장 두뇌가 왕성 한가보다....이번 여름은 랄라이~하며 북경에서 어떻게 할 생각으로 가슴이 부풀어 있었는데...막상 가보니..1등이 제주도 왕복행이 아닌가!!! 일부 단대에서는 유럽왕복행이라는 소문도 나돌 았다 하지만.... 제주도야..다녀온지 얼마 안 되었고...졸업여행 때의 그 참담했던 기억(같이 간 내 동기 여학생들 을 제외한 모든 학우들이 전부 조인트한 팀과 눈이 맞았음)으로 인해 치열한 자세로 임해야겠다는 나의 불타는 전의가 반쯤 감소되었고... 나랑 같이 나가기로 한 애가 전날 술마시고 뻗어 버리는 바람에 출전 두 시간 전에 급조를 해서 나가서...팀이름을 '작살'(요즘 우리과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는 단어임. 올해 주막에는 혁신컴공이 아니라 작살컴공으로 되어있음)로 명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선에서 정말 어이없게 떨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그 상황을 지켜본 과애들은 이렇게 말하더군... "정선아..우리가 쪽팔린다...." 내일 과 가요제랑 과 퀴즈대회가 있는데.. 작년에 괜히 노래 혼자서 잘 부르는 애 꼬셔서 듀엣으로 출전했던 나는 기필코 올해는 입상하리라 점치고 있는데 ..글쎄...올해안되면 내년도 있으니까..벌써 내년에 같이 나갈 사람도 구해놓았는데...하지만 4학년때까지 나가서 추태를 보여야 하나...올해는 기필코... 근데..사람들이 많이 느끼해하지 싶다...작년엔 '사랑의 대화'를 불렀는데...올해도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니까... 내일 잘 불러야 할텐데... 과 퀴즈 아카데미는,평소 쌓아논 내공으로 충분하지 않을 까 여기고 있었는데...총학에서의 참담한 패배를 본 후배가 "누나...예선도 통과못할것 같소...똑똑한 줄 알았는데..영 아니네..." 이러고 있는거다... 이때까지 고군분투하며 쌓아온 나의 지적인 이미지가 이렇게 무너질수가... 내일은 정말 바쁜 날이 될 것 같다...빨리 숙제도 해야 하는데... -------------------------------------------------------------------------- 지금이 12시니까...1시간쯤 전에 학교를 둘러보고 왔는데...거의 술마시고 흥청망청하는 분위기다. 이런게 대동제는 아닌것 같은데... # 참된 봄을 부른다... # 참된 봄을 부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