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didi (참된 봄) 날 짜 (Date): 1995년05월12일(금) 17시57분05초 KST 제 목(Title): 어제... 난 군부독재를 종식시킨 문민정부와 발맞춰 학교에 입학한 학번이다. 과거 선배들보다 조용한 시기에 입학해서 항상 선배들에게 87년이나 91년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냥 그러려니...생각하곤 했는데... 북문이 그정도로 아수라장이 된걸 처음 보았다. ...지금이 어느때인데... 수십발씩 연달아 터지는 최루탄에 북문 주위는 거의 희뿌연 연기로 뒤덮여 있고...공중에서 바로 터지는 수포탄하며... 어디에 떨어질지 몰라 한참을 뛰어갈 곳을 정하게 하는 지랄탄하며... 후배들이랑 최루연기에 울어가며 돌을 깨면서...왜 이래야만 하는지 내가 발딛고 있는 이 땅이 저주스러웠다... 지금은 아직까진 조용한데... 어제 만든 화염병이 던져지지 않아야할텐데... 작년 범민족대회때 서울대에 헬기로 최루탄과 수포가루를 뿌리게 한 장본인이 지금 대구경찰청장이라는군... 얼마전 산업대에서도 헬기를 동원했는데... 신문에선 한 마디 말도 없고... 북문 앞을 지나가는 시민들은 제발 이러지 말라고,전경에게 학생들좀 몰아내라 하고....배경은 잘 설명되지 않은채 과격시위로만 보여지고... 봄은 언제 오려나... # 참된 봄을 부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