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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wooko (우야꼬)
날 짜 (Date): 1995년04월06일(목) 09시37분09초 KST
제 목(Title): 아웃브레이크 유감...



푸하~ 어젠 식목일~

작년에 산에 등산 갔다가 매스콤을 탓다~
난 못봤는데 뉴스에 내 얼굴이 나왔다면서 너 오늘 어떤 색옷에
어떤 차림(흐~ 점버를 허리에 질끈 묶고 있었음~)을 하고 있었는지
다 알아마쳤다~

결국 진짜로 내 얼굴이 티비에 나왔다는 사실인데 ...
것도 시청율을 결코 무시하지 못하는 9시 뉴스에..

하지만 이 친구의 말을 듣고 까무라칠뻔한건 그 다음의 멘트다~
"야~ 근데마~ 그때 기자가 모라고 했는지 알어??"
"모르지..."
"후~ 그럴쭐 알아따니깐... 설마 좋은말 기대하는건 아니겠찌?"
"엥.. 난 나쁜짓한거 읍는데??"
"기자가 모라고 했냐하믄... 식목일 나무 안심고 놀려 다니는 사람들
이라고 햇따~ 마~"

후~ 결국 전국적으로 나무 안심고 놀려 다니는 하고 많은 사람중에 내가
샘플이 된셈인데...

그 작년의 일을 교훈삼아 어젠 그냥 서울에 남아있기로 하고
잠만자면 심심하니까 몇몇 일당들을 불러내서 영화를 보러 갔겠다~

제목하여 "아웃브레이크"
모 재민는 영화여따~ 
하지만......

본 사람들은 알겠찌만 거기에 전염병의 인자(으아~ 어휘력딸려~)..
전염병을 애초에 가지고 아메리카 대륙으로 들어오는 원숭이
(모 사실 강제적으로 잡혀온 놈이긴하지만..)를 운반한 선박이
나오는데....
그것이 이름하여 " 태국호 "~!!!!
한국배란 소리다~
주인공 대령이 헬기에서 태국호에서 뛰어내려서는 영어로...

"Can you speak english anybody?? "

라고 묻는다.. 물론 정확한 대사 내용은 아니지만 거의 비슷하다~

그러니깐 그중 머리에 무쓰를 발라 뒤로 넘긴 사람이 유창한 말고
다음과 같이 답한다..

"잘 모르겠는데요~"

이 대목에서 한국관객들은 왠지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이 웃음의 정확한 의미는 나도 잘 모른다 .. 아는 사람은
답해주면  고맙지요~)
암튼간에 이 선박에서 문제의 원숭이 사진을 입수해서 방송하고
결국은 그 원숭이를 잡아서 백신을 만들어 낸다는 이야기인데...

문제는 이 항원을 운반한 선박이 하필 한국선박이냐하는거다~
게다가 그 원숭이가 애시당초 고향에서 잡혀올때 어떻게 잡혀오냐하믄
불법으로 잡혀온다~ 
그러니깐 당연히 세관도 안거치고 꽁수로 빠져나오며 또 세관에서
하는 그 무시기냐 병이 있는지 읍는지  검사하는거 그것도 안했으니
당연히 못팔고 숲에 놓아버리는거긴하지만...

이 원숭이를 가져오는 과정이 논리적으로 하자가 있따는 소리다~
그런데 이 하자가 있는 논리속에 한국이라는 국가를 대치하여
한국정도의 무식한 나라의 이미지 자체가 이 논리의 결여를 매꿔준다는거다~

다시말해서 이 영화를 보는 관객(한국인 제외)들은 원숭이가 아메리카로
들어오는 과정에 필연성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가 한국이라는
잘 모르는 나라국기와 그나라 말이 나옴으로서 막연히 ...
"아하~ 저 잘 모르는 나라 배에서 어쩌구 저쩌구해서 들어왔나보다~"

뭐 이렇게 생각하고 만다는 말이다..
그럼 결국 그 관객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아~ 일전의 영화(아웃므레이크)에서 보니 저런 국기가 나왔는데 그 나라가
바로 그 나라구나~ ... 좀 미개한 나라지~'

뭐 이렇게 생각할거란 말이다~

으아~ 열바더~ 한편으로 갑자기 티어나오는 한국말이 우습긴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기분좋은 영화는 아니다~

인구 몇만의 작은 도시를 아메리카 대륙과 비밀유지(모종의 군사 비밀이 있음)
란 이유로 레이팜탄으로 날려버릴려는 결정까지 내려야하는 이유가 어디 있는가..??

원숭이 때문이다...

그럼 그 원숭이를 누가 데리고 아메리카로 왔는가??
바로 한국사람이다..

그러니 이 영화를 보는 미국인은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을수가 없다.

아무리 영화지만 이런 마인드가 문화를 이끌어가는 감독들의 마인드라면
앞으로도 이런 장면은 계속 연출될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나라의 이미지는 어떻게 되는가???

얼마나 뻔한가??
식목일날 산불이 왕창 일어나는것만큼 뻔하다~

결국 관객은 잘 살고 있던 나라에 헬기와 폭격기과 정면 대결하고 한 대령이
체포될뻔하고 또 한장성이 잡혀들어가고 나라의 안보에 크나큰 영향을 미치는
국가기밀이 노출될뻔하고 또 인구 몇만의 도시를 레이팜으로 날려 버리자는
힘겨운 결정을 해야만하는 그 일련의 어려운 일의 원인이 바로 한국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릴지도 모른다는거다~

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게다가 원숭이를 가져온  선원은 죽고 없는 선실이지만 그 선실엔 우리가 꿈에도
자랑스러이 여기던 태국기가 떡~하니 걸려있다..

후~ 사실 그런 장면을 처리 할려면 인물은 한국 인물로 설정해도 구지 한국말이나
태극기를 등장시킬 필요가 없었다.

그냥 배 이름은 영어식인 동양배들도 얼마나 많은가??
또 한국말을 쓰지 않는다면 저게 한국인인지 일본인지 중국인인지 알수가 없을게다~

그러나 겐히 잘 있는 태극호를 가져오고 한국말을 대사로 쓰고 태극기를 등장시킨
감독의 저의가 알고 싶다~!

어차피 애매모호한 과정으로 병의 인자는 들어오는데 유독 그 과정보다 그 인자를
실어 나른 배를 구체화  시킨 저의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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