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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hanu (  하  늘..`)
날 짜 (Date): 1995년03월24일(금) 03시58분16초 KST
제 목(Title): 대학의 에프터서비스



<사설> 대학의 에프터서비스 선언

대기업 회장이 어느날 탄식했다.불량 상품을 사면 되돌려 주거
나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 대학에서 양산된 불량인력은 
물릴 수도,고치기도 어렵다는 탄식이다.부실인력의 공급체인 대학
교육에 대해 수요자인 기업쪽이 가장 적절하게 표현한 불만과 비
판이어서 한때 화제가 되었다. 
어렵게 들어간 대학에서 너무나 쉽게 졸업하는 우리 대학의 교
육부재 풍토를 개탄하는 여론을 한 대학이 받아들여 졸업생의 애
프터서비스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었다.아주대학 경영대가 '
시판' 된 상품인 졸업생을 다시 손질 해 '신상품'으로 만들겠
다는 계획이다.경영학의 새흐름,정보화와 리엔지니어링등 졸업생이
배우지 못했던 10개 과목을 무료로 20일간 가르치겠다는 것이
다.
평소에 잘 가르칠 일이지,20일 교육으로 무슨 성과가 있겠느
냐는 등의 비아냥도 있을 수 있다.그러나 대학 스스로 졸업생을
평생 관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은 타대학에도 확산돼야 할 대학개
혁의 실마리가 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일이다. 
오늘의 대학은 진리를 탐구하는 막연한 상아탑이 아니다.연구기
능과 실무교육을 동시에 배우고 익히는 곳이다.연구자가 되기 위
한 교육과 사회에 나아가 바로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실무를 맡아
제몫을 수행하는 기술교육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그러나 우리대
학은 그 어떤 역할도 제대로 담당하지 못했다.아주대학의 졸업생
품질보증발상은 바로 이 점에 대한 반성이라고 본다. 
대학도 이제는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
제각기 독창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한동대학처럼 기술교육 
중시의 특수교육을 표방하는 다양화를 통한 대학의 살아남기 작전
은 이미 시작되었다.불량상품을 계속 배출하는 대학 이어서는 결
코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없다.좋은 상품을 개발하고 육성하는
경영이론식 인재교육이 없고서는 대학의 존재가치도 사라진다. 
수요자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상품개발을 위해 대학이 부단한 
노력을 하고,선의의 경쟁을 통해 질높은 인재를 양성하는 바람이
이번 기회에 확산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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